너를 보내며/정성태 너를 보내며 내 육신의 거리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만 설혹 하늘에 닿을 수 있다한들 어찌 내 사랑의 비감을 견디어 내랴. 어느 길 자락이건 문득문득 맞닥트리는 애달픈 편린 털어내며 이제 잘 가라는 뒤안길로 아침 길 하늘마저 젖어 운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 정성태 [시집] 2011.02.16
피차 더는 아프지 않게/정성태 피차 더는 아프지 않게 해 아래 하나이던 너도 가고 이젠 나도 가야 할 시간이다. 서로를 할퀴던 혹은 스스로를 능멸하던 우리들의 슬픈 시간도 그렇게 끝이 났다. 얼마나 많이 아팠니? 나도 숱한 속울음을 울었으니, 너의 그 아픔과 내가 흘린 눈물의 질량 함께 모두어 서로를 용서하자. 피차 더는 아.. 정성태 [시집] 2011.02.11
그리운 얼굴 있어/정성태 그리운 얼굴 있어 날이 차고 가슴이 시려도 어디로든 그는 갈 곳이 없다. 휩쓸리는 낙엽 슬픈 눈동자 그 조락 사이로 그리운 얼굴 있어 어머니도 같고 누이와도 같고 그러나 어디서도 더는 볼 수가 없는 분연히 날은 깊고 내내 가슴을 옥죄어도 그러나 여전히 떠오르는 얼굴 하나 詩 정성태 정성태 시.. 정성태 [시집] 2011.02.03
사랑 위에 쓰나니/정성태 사랑 위에 쓰나니 아무도 닿지 않은 거기 쌓인 눈길에 사랑은 깊을 대로 깊어 가장 깨끗한 기도로 서 있습니다. 생각의 언저리엔 버려야 할 유산이 있고 참아야 할 욕망도 더러 있음을 지금 내 사랑 위에 새겨 둡니다. 생의 희미한 불빛 꺼져드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감사와 사랑 온전히 당신께 드리려 .. 정성태 [시집] 2011.02.01
그리움은 강물을 타고 흐르리니/정성태 그리움은 강물을 타고 흐르리니 허공을 배회하다 어쩌면 잠시 만났을 지 모를 인연, 젖은 목소리의 기억 사이로 여전히 진실은 어리석고 떠도는 의문도 고통스럽기만 하네. 그대 멀리 돌아간 자리, 이승과 저승의 길이가 멀다하나 내 늙도록 그림자로 반추 될 그리움은 강물을 타고 흐르리니 어쩌다 .. 정성태 [시집] 2011.01.27
겨울밤에 들어서야/정성태 겨울밤에 들어서야 겨울밤에 들어서야 꽃들이 지고 난 이유를 깨닫겠다. 고왔던 기억들 하나하나 풀어 헤칠 때면 춥다, 소스라치도록 그러나 몸보다 마음이 먼저 춥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 에서 발췌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8000891 정성태 [시집] 2011.01.25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내 둘러보기 우즈베키스탄은 1924년 구 소련에 의해 병합되었으나, 이후 구 소련이 붕괴하자 1991년 12월 8일 독립을 선언했다. 석탄 · 천연가스 · 금 · 동 · 텅스텐 등과 같은 부존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목화 생산량이 많으며, 이 외에도 쌀 · 양 · 누에고치와 같은 1차 생산물이 많다. 전체 국토는 남한 면적의 .. 정성태 [기타] 2011.01.23
두렵다는 것/정성태 두렵다는 것 두렵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삶의 반환점을 돌아서야 깨닫습니다. 죽음을 넘나들던 순간에도 한없는 자존의 상실 앞에서도 실로 두렵다는 생각보다는 일그러진 분노의 표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즈음 내가 겪는 삶의 가장 큰 두려움이 무엇인지 나는 그녀의 침묵 앞에서야 보다 명징하게 .. 정성태 [신작] 2011.01.03
좌판의 예수/정성태 좌판의 예수 길거리 좌판 한 구석에 예수께서 쪼그리고 앉아 계신다. 어묵 국물로 한 모금 추위를 달래시더니 이내 꼬챙이의 어묵 한 조각을 더없이 소중히 잡수신다. 몇 가지의 산나물과 야채는 예수의 위대한 자산이다. 살피는 이 많지 않아 건초로 변해간다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삶의 교훈이며 소.. 정성태 [시집] 2010.12.29
그녀와 또 다른 그녀/정성태 그녀와 또 다른 그녀 그녀와 또 다른 그녀의 차이점은 저기 키 다른 맥주병과 같이 술잔의 수가 조금 달랐다는 것이다. 그녀와 또 다른 그녀의 공통점은 저기 비어 있는 맥주병과 같이 그 때 마개가 처음 떼어졌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녀와 또 다른 그녀에 대한 나의 유일한 기억이다. 詩 정성태 정성태.. 정성태 [시집] 2010.12.20
가난한 날을 위한 변명/정성태 가난한 날을 위한 변명 내 무딘 시어가 그들에게 한 끼 양식이 될 수 없는 지금 내 초점 잃은 기도가 그들의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없는 지금 내 차라리 한 그루 나무로 거기 철 따라 그늘이 되고 길을 묻는 이의 이정표로 살걸 그랬지. 날은 나날이 춥게만 멀고 약속인 듯 흔들리는 발길 무겁게 나의 바.. 정성태 [시집] 2010.12.11
내 이제 돌아서 가리/정성태 내 이제 돌아서 가리 내 이제 저 빈 무덤가로부터 눈물을 거두리. 눈이 오는 마을에 분주히 사람들이 오가고 나 또한 깊은 잠을 털고 그 눈을 맞으며 가리니 일상의 분주함과 삶의 견고한 슬픔으로부터 내 이제 돌아서 끝내 눈물을 거두고 가리.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 정성태 [시집] 2010.12.08
겨울나무/정성태 겨울나무 푸른 노래를 갖기까지 나무는 속으로만 운다. 남루한 것을 버릴 줄도 알아 저 홀로 침잠의 고독을 사는 인연은 참으로 청빈한 꿈 근원을 땅에 두었다 하나 빈 손은 일제히 하늘을 바라니 더는 부끄러울 게 없는 인고의 바람 그러나 어쩌랴 저렇듯 위태로운 삭풍이 부니 또한 어.. 정성태 [시집] 2010.12.05
중앙 아시아의 스위스 키르기즈스탄 비쉬켁 시내 둘러보기 1991년 구 소련 연방으로부터 독립된 키르기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릴만큼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구는 약 600만 명 가량으로 중국,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과 마주하고 있다. 언어는 키르기스어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종교는 러시아 정교가 .. 정성태 [기타] 2010.11.18
천부인권과 선거법위반 사이에서/정성태 시대변화와 함께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는 인터넷이 공론장의 역할을 상당부분 수행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도그마나 권위에 구애됨이 없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 또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개진하고 토론함으로써 번득이는 독창성의 발판이 되며 동시에 균형을 가.. 정성태 [칼럼] 2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