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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날을 위한 변명
내 무딘 시어가
그들에게 한 끼 양식이 될 수 없는 지금
내 초점 잃은 기도가
그들의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없는 지금
내 차라리 한 그루 나무로
거기 철 따라 그늘이 되고
길을 묻는 이의 이정표로 살걸 그랬지.
날은 나날이 춥게만 멀고
약속인 듯 흔들리는 발길 무겁게
나의 바람은 오늘도
한 줄 곁불도 되어주지 못하였으니......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나이 마흔 넘은 진짜 총각이 쓴 연애시" 에서 발췌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5800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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