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386

길을 묻는 그대에게

길을 묻는 그대에게그대, 외로워 말라삶은 누구에게나늘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때로 비탄의 강물과목 타는 사막을 건너야 하는외로운 여정이기도 하다.그대, 슬퍼하지도 말라피할 길 없는 삶의 동통이그대 의식을 아득히 멀게 하고그대 시야마저 칠흑으로 가릴지라도그것은 그대 스스로에게새로운 충전에 이르게 하는 것.존재하는 그 누구에게도혹은 만상의 그 무엇에게도어디 고통 없는 것이 있으랴.흩어지는 낙엽 한 잎에도막 돋아나는 여린 풀잎들 사이에도예외 없이 상처는 깃들어 있다.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5.05.09

담장을 무너뜨려라

담장을 무너뜨려라담장을 무너뜨려라.너희의 올곧은 마음과정의로운 생각을어둠의 창살에 가두려 하는그 모든 추악한 흉계와강포한 힘에 굳건히 맞서며사정없이 무너뜨려라.자유는 거저 얻을 수 없다.저 동학혁명 함성도프랑스 대혁명 혈전도미국의 권리장전 또한자유를 향한 외침이며끈질긴 저항의 몸짓이며거룩한 투쟁의 기록이다.너는 침이라도 뱉어라.너는 욕이라도 퍼부어라.불한당 세력을 향해너의 고개를 숙이는 것은자유를 저당 잡히는비굴한 노예의 삶이리니분연히 담장을 무너뜨려라.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5.01.20

신년에 쓰는 시

신년에 쓰는 시믿음 있는 것들 위에그 믿음이 더하게 하시며사랑 있는 것들 위에그 사랑이 더하게 하소서.소망 가운데 살아그 소망을 이루게 하시며귀한 것과 참된 것을깨달아 아는 지혜를 주소서.서로가 서로를긍휼히 여기게 하시며서로가 서로에게양선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죄악된 가운데서도선함을 이루게 하시며비록 거짓이 횡행할지라도진실 가운데 거하게 하소서.자기 안에 드리운사악한 그림자를 거두우며거기 평화만이 오롯이생명으로 자리하게 하소서.인생이 피차 부족할지라도그 부족함에 구속되지 않으며신의 거룩한 성품에 따라스스로 참예하는 삶이게 하소서.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