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로 남을 거예요 바람으로 왔어요.또 바람으로 갈 거예요.아주 홀연히 떠나가야 할그 종국의 순간이 다가오면그래요, 훌훌 털어버리고아무런 미련도 없이 떠날 수 있는눈부신 햇살로 남을 거예요.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작은 풀꽃들에도 감사하며그 숨은 아름다움을 힘입을 거예요.무엇이 내게 더 소중한 것인지그래요, 사람 사이에 나눈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새길 거예요.우리가 나눈 눈물의 사연그 내밀한 빛깔에 감사하며거듭 눈부신 햇살로 남을 거예요.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