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복음에 대하여

시와 칼럼 2023. 12. 2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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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대하여


그의 행위를 살펴 봄으로
그의 의를 아나니
어떤 이는 선한 말을 하더라도
그 마음에는
숨겨진 독이 들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그가 비록 악한 말을 하더라도
그 가슴에는
흐르는 꿀물을 담고 있나니

말만 있는 자는
그의 이웃에게 따습게 하라 하고서도
뒤돌아서서는
그 이웃의 남은 땔감마저 빼앗는가 하면
행동하는 자는
그의 이웃에게 게으름뱅이라 저주하고서도
은밀한 중에
그에게 필요한 땔감을 주나니

이러므로 사람의 의는
그의 말에 있지 아니하고
그의 행위에 있음이라

그러나 그 모든 의를 행함에 있어서는
사랑에서 발원하여
사랑으로 완성되어져야 하나니
행위는 의의 표징이 되나
사랑은 믿음의 산 증거가 됨이라

그러므로 말만 있는 믿음은
심판 날에 그의 믿음이
불타는 아궁이에 내던져질 것이며
행함만 있는 믿음도
천국에서 저가 극히 작다함을 얻을 것이나
사랑으로 믿음을 완성한 자에게는
천국에서 저에게 주인의 영예를 맡기리라

보라!
이 세대의 허다한 무리가
주의 이름을 외쳐 부르나
너희는 잠잠하여
그들의 거짓됨을 쫓지 말라

행함이 없는 믿음은 모두 헛것이어서
마치 침노하는 도적과 같이
저들 스스로의 알곡을 좀 내리니
그때에는 저희가
바람에 이는 겨와 같이 흩어지리라

그런즉 너희는 듣고 행할진대
사랑으로 너희의 믿음을 완성하라
사랑은 주 예수의
최고한 법이요, 진리이니라.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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