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그리움은 강물을 타고 흐르리니/정성태

시와 칼럼 2011. 1. 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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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강물을 타고 흐르리니

 

 

허공을 배회하다 어쩌면

잠시 만났을 지 모를 인연,

젖은 목소리의 기억 사이로

여전히 진실은 어리석고

떠도는 의문도 고통스럽기만 하네.

 

그대 멀리 돌아간 자리,

이승과 저승의 길이가 멀다하나

내 늙도록 그림자로 반추 될

그리움은 강물을 타고 흐르리니

 

어쩌다 들리는 감격

어쩌다 만나는 설레임도

기필코 네게 들어야 할

그 거룩한 이별을 깨닫기까기

내내 억만의 고독을 어우르진 못하리.

도무지 깨끗한 마음도 쉽지는 않으리.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이쯤에서 내 사랑도 깊게 울어야 한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