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점점 망해가는 와중에 있다. 전쟁, 재난 때문이 아니다. 주권이 박탈되거나 영토를 빼앗긴 것도 아니다. 국가를 구성하는 한 축인 국민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대로 지속되면 국가 소멸은 시간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 된다. 세계 꼴찌 출산율에서 기인한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국민 가운데 성인 남녀 95.5%가 한국사회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저출산 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발표된 수치다. 조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주된 요인으로 경제적 부담 및 소득 양극화 40.0%, 자녀 양육·교육에 대한 부담감 26.9%, 만혼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