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기타] 115

정동영 "바이든, 평양에 가라" ...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 출간

박채순 박사께서 저녁식사 함께 하자는 전화를 주셨다. 고깃집에서 뵙고 소주를 곁들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다. 그가 정치 초년생 무렵,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낭패를 겪었다. 전화를 대량 개통해 착신하는 등과 같은 상대방의 닳고닳은 꼼수, 사실은 위법을 극복하지 못하고서 실패한 셈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정직한 승부를 펼쳤던 그에게는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실망한 그는 이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현지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아르헨티나 제자들이 한국 방문할 기회가 있게 되면, 꼭 그를 찾기도 한다. 교보문고에 들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최근 발행한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을 사오셔서 선물로 주신다. 최재덕 원광대 교수와 함께 엮은 이 책은, 1장~8장으로 ..

정성태 [기타] 2021.02.23

들기름을 매일 섭취하면 몸에 어떤 일이 생길까?

어제 볼 일이 있어 성남에 나간 길에 모란시장에 들러 2홉들이 들기름을 한 병 샀다. 들기름은 들깨에서 짜낸 기름으로 건강에 매우 유효한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들기름을 조석으로 공복에 한 숟가락씩 섭취하면 유익하다. 또는 각종 무침 요리 등에 고소한 풍미를 지닌 참기름과 함께 사용해도 좋다. 그러나 들기름은 참기름에 비해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한다. 들기름을 사용한 후에는 공기가 접촉되지 않도록 마개로 재빨리 막아야 하며, 개봉 후에는 가급적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볶음요리 등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들기름을 고온에서 짜낸 것은 피하는게 좋다. 저온에서 짜낸 비교적..

정성태 [기타] 2021.02.21

집들이 구실 삼아 이승철, 박완섭 시인과 함께 막걸리에 빠진 날

작년 10월 말 무렵 이사한 이후 박완섭 시인에게서 집들이 하자는 연락이 왔다. 그럼에도 홀로 사는 모습이 그다지 좋지 않아 한사코 손을 저었다. 그렇게 지나간 일이 됐는데, 오늘 불현듯 종로에 도서를 사로 나왔다며 전화로 마음을 잡아 끈다. 그리하여 민족문학작가회의 전 사무국장 이승철 시인 그리고 박완섭 시인과 함께 만남을 가졌다. 우리 일행은 생선찜으로 저녁을 마쳤다. 그에 서운했던지 이승철 시인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는 바람에 일행이 함께 거주지로 향했다. 개혁적 정치 지향점이 같으면서도 우리 일행은 어떤 차이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문재인과 이재명을 지지하며 정동영을 우호적으로 여기는 사람, 노동 시인으로 정동영을 사랑하며 진보당 당적을 지닌 사람 그리고 정동영을 안타깝게 여기며 진보당을 우호적..

정성태 [기타] 2021.02.20

'선명 야당 재건을 위한 민주시민모임', 3월 7일 천정배 전 장관 광주 사무실 방문 이모저모

(천정배 전 장관의 새정련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촉구를 위한 광주행 차량) (국립 5.18 민주묘지 분향탑)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차량에서 내리는 회원들) (참배하기 위해 분향탑으로 향하는 회원들) (참배하기 위해 분향탑 앞에 도열한 회원들) (5.18 민주의 문 앞에서 호소문 발표) (천정..

정성태 [기타] 2015.03.08

핏빛 가슴을 헤집으며/정성태

4월 16일 그 날, 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을까? 꽃보다 더 어여쁜 꿈들을 도대체 왜 세월호 선실에 가둬 바닷속 깊은 곳에 수장했단 말인가? 하늘이여! 땅이여! 삼라만상 그 모든 신이여! 말해다오, 극악무도한 살인 악귀들이 누군지 낱낱히 호명해다오? 기필코 원수의 사지를 찢어 죽이리다. 날이 흘러도 진도 앞바다의 끔찍한 만행 앞에 여전히 치가 떨린다. 그렇다, 영겁을 두고서도 결코 마름없을 남은 자들의 단장이며 피눈물이다. 헬기와 선박 소리를 들으며 무사히 구조되리라는 희망으로 가방을 챙겼다. 긴장되고 공포스럽기도 했으나, 응당 국가를 믿고 침착하게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그 맑은 영혼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어야 했던 매몰차고 사악한 이유가 무엇이던가? 오늘도 우리의 가슴은 온통 핏빛에 잠겨 통곡한다.

정성태 [기타] 2014.09.23

세월호 유가족 삼보일배에 대한 단상

세월호 집단 학살로 어린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한다는 소식이다. 그것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거듭되는 파렴치성 앞에, 억장 무너지는 가슴을 견디기 위한 고단한 수행의 길이다. 양심이 마비된 간교한 자들을 향해 온 몸으로 쓰는 언어며, 사방팔방 그 모든 천지신명께 드리는 육화된 기도다. 깜깜한 바닷속 선실에 갇혀, 살려 달라며 통곡하던 꽃다운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애미와 애비된 자로서의 애끓는 참회다. 거기 누가 돌을 던지랴. 그 어찌 방법론을 타박하랴. 사악한 권력을 상대로 지금 그들은 사력을 다하고 있다. 시인 정성태

정성태 [기타]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