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기타]

정동영 "바이든, 평양에 가라" ...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 출간

시와 칼럼 2021. 2. 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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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순 박사께서 저녁식사 함께 하자는 전화를 주셨다. 고깃집에서 뵙고 소주를 곁들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다. 그가 정치 초년생 무렵,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낭패를 겪었다. 전화를 대량 개통해 착신하는 등과 같은 상대방의 닳고닳은 꼼수, 사실은 위법을 극복하지 못하고서 실패한 셈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정직한 승부를 펼쳤던 그에게는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실망한 그는 이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현지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아르헨티나 제자들이 한국 방문할 기회가 있게 되면, 꼭 그를 찾기도 한다. 교보문고에 들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최근 발행한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을 사오셔서 선물로 주신다.

최재덕 원광대 교수와 함께 엮은 이 책은, 1장~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희망은 대륙으로 가는 길에 있다"는 분명한 믿음, 그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별히 눈길 끄는 점은, 2003년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바이든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이 한반도 위기에 대한 토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 냉전해체에 대한 포괄적 해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법 제시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제안하고 있다.

추천사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명진스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름이 올랐다. 평화통일을 향한 여정, 그 길에 있어서 민족의 자주성과 함께 외교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는 지점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