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기타]

운전 면허 적성 검사 때 제출한 사진을 박다

시와 칼럼 2014. 10. 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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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면허 적성 검사를 받아야 하는 마지막 날짜를 넘겼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로부터 1년 내에 적성 검사를 받지 않으면 운전 면허가 말소되는 원치 않는 사태를 겪게 된다. 기한을 넘겨서 적성 검사를 받게 되는 탓에 과태료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도 운전 면허증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이 화들짝 제정신 들게 한다.

 

적성 검사 접수할 때 사진 2매를 제출해야 한다는 안내문구도 번득 떠올랐다. 하여, 집에서 입고 있던 옷을 그대로 걸치고서, 곧장 동네 사진관에 들러 사진을 한 방 박았다. 언제나 그랬던 것과 같이 이번에도 영락없는 소도둑 인상이다. 세상을 모두 씹어 먹을 듯 잔득 찌푸린 표정을 대하자니, 당사자인 내가 봐도 적잖이 불편하다. 아마도 그런 연유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을 배우로 여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