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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체제’ 붕괴... 국민의힘 격랑 속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4시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였다. 최소 200표가 돼야 가결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무효 및 기권표를 합산한 11표는 사실상 '탄핵 반대'인 셈이다. 따라서 '탄핵 찬성'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은 12명이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이는 탄핵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한동훈 대표 영향력이 상당부분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한계 의원들 이탈표가 결정타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그로인한 한동훈 지도체제 붕괴로 이어지는 상황을 맞게 됐다. 그럼에도 한동훈 대표는 "제가 투표했..

정성태 [뉴스] 2024.12.14

조국 대표, 의원직 상실 및 추가 고발돼... 김준형 의원 외교 마찰 겹쳐

자녀 입시 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 8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이 선고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12일 이를 확정했다. 2019년 12월, 총 13개 혐의로 기소된 지 무려 5년 만이다. 이로써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게 됐으며, 향후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다음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정당법에 의해 당원 자격이 상실되므로 당대표직도 내려놓아야 한다. 검찰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교도소에 수감되며, 비례대표직은 후순위 후보인 백선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에게 승계됐다.한편 조 대표는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심각한 상황이 벌어져서 장갑차가 국회로 들어왔는데 대통령과 만나 아무 얘기 안 했단 말..

정성태 [칼럼] 2024.12.13

윤석열 대통령 하야, 탄핵, 헌재 인용 가능성... 결론은 어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해법으로 제안했던 국민의힘 태스크포스(TF)가 ‘내년 2~3월 퇴진 통한 4~5월 대선’ 방안을 의원총회에 보고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하야를 전제한 것으로, 한동훈 대표와도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조기 하야 대신 법적으로 다퉈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직을 유지한 상태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로 예고한 2차 탄핵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더욱이 친한계 일부는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안을 거부한다면 탄핵안 가결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헌정사상 세번째로 대..

정성태 [칼럼] 2024.12.11

사랑하기 때문에 아프다면

사랑하기 때문에 아프다면사랑하기 때문에 아프다면사랑한다고 말해야 합니다.사랑하는 심장을 지녔기에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사랑의 이름으로 기억되는그것은 생각이 아니라 몸짓입니다.생각은 생각을 낳을 뿐당신의 사랑을 보증하지 않습니다.생각하는 머리가 있다면오히려 사랑의 심장을 꺼내주는사랑의 이름은 사랑 뿐인 것입니다.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2024.12.09

윤석열-이재명-조국, 범법 운명공동체 형성?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 가결된 건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부결되며 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 가결에 이어 헌재에서도 인용되며 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2024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르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로는 ‘헌법이 요구하는 그 어떠한 계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였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여 원천 무효인 비상계엄을 발령함으로써,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립의 원칙, 군인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정당제와 정당 활동의 자유, 언론·출판과 집회·결사 등 표현의 자유 등 헌법을 위반했다’는 점이 적시됐다.국회가 12월 7일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

정성태 [칼럼] 2024.12.08

윤석열 대통령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 의혹 관련 진실 공방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계엄령 선포와 관련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6일 밤 해임됐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홍 차장의 그와 같은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실도 그건 간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홍 차장은 평소 윤 대통령에게 신뢰를 받았지만, 부당한 명령을 따를 순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서 전달받은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일부 정치인 등에 대한 체포 대상자 명단 공개와 함께 방첩사에 있는 구금시설에 가둬 조사할 예정이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야당에게 경고하기 위한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 주장과 배치되는 지점이다.홍 차장은 대통령 지시를 받은 직후 조태용 원장에게만 관련 내용을 직보..

정성태 [뉴스] 2024.12.07

수방사·특전사·방첩사 사령관 직무정지... 비상계엄 후폭풍 거세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밤,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일부 정치인과 특정인에 대한 체포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조 원장이 그에 따르지 않자,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직접 전화로 이를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가 사령관으로 있는 방첩사령부 협조를 받아 이행할 것도 함께 담겨 있다. 하지만 홍 차장은 윤 대통령의 그와 같은 위헌·위법한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 차장은 "국정원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도 없고 지시를 이행할 수단도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며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홍 차장의 지시 불이행을 ‘항명’으로 간주하고 경질 조치를 취하라..

정성태 [뉴스] 2024.12.06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73.6%, '내란죄 해당' 69.5%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국민 73.6%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났다. 반면 ‘반대’ 응답은 24.0%에 그쳤다. ‘잘 모름’은 2.4%였다. 이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은 리얼미터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다.지역별로는 광주·전라 79.3% vs 20.7%, 인천·경기 77.3% vs 21.2%, 대전·세종·충청 74.0% vs 19.2%, 부산·울산·경남 72.9% vs 26.0%, 서울 68.9% vs 25.4%, 대구·경북 66.2% vs 33.8%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압도했다.연령별로는 만18~29세 86.8% vs 10.8%, 40대 85.3% vs 13.3%로..

정성태 [뉴스] 2024.12.05

선무당 집단의 비상계엄, 유혈사태로 번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30분 무렵 긴급 대국민담화와 함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기관단총과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본청에 진입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입법 기관인 국회가 군홧발에 의해 얼룩지고 헌정질서가 짓밟히는 씻지 못할 과오로 기록될 듯싶다.국회 본회의장으로 가려던 국회의원마저 정문 출입을 제지당하자 담을 넘기도 했다. 그렇게 소집된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계엄 선포 3시간 가량 지난 이튿날 이른 새벽에 효력을 상실한 셈이다. 만일 계엄군이 이마저 차단하고 나섰다면 대대적인 국민 저항과 함께 유혈사태로 전개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결국 국회 의결에 따라 새벽 4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국..

정성태 [칼럼] 2024.12.04

개교 100주년 화천 사내초등학교, 새로운 100년 도약 나선다

강원도 화천 사내초등학교(이하 사내초)가 2025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에 나선다. 사내초 총동창회(회장 정수영)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변지량(전)도민복지특별자문관을 선임하고, 전국 6천여 동문들과 함께 지역살리기와 더불어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거보를 내딛었다.총동창회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그간 몇차례 회합에서 "100년 희망, 천년을 비추다(가칭)"라는 슬로건으로 6천여 동문이 일치단결하여 사내초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발전의 동력을 만들자는 추진위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최근 개최된 송년모임을 통해 추진위를 이끌 추진위원장에 사내초 35회 변지량 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100주년 기념행사는 2025년 9월27일로..

정성태 [뉴스] 2024.12.01

제3차 세계대전 시도 비난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입장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승인을 조건으로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즉각 찾지 못할 경우까지를 함께 상정하고 있어서 주목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Joe Rogan)으로부터 제3차 세계대전을 시도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그로부터 며칠 후 나온 것으로, 영국 스카이뉴스 수석 특파원 스튜어트 램지(Stuart Ramsay)와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11월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쟁 종식 계획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대신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보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정성태 [뉴스] 2024.12.01

시련의 강을 건너고 있는 그대에게

시련의 강을 건너고 있는 그대에게그대 슬퍼 말라삶은 때로 규율할 수 없는그리고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무수한 언어의 집합이니그대 사랑을 할 때라도불타는 고통과 좌절은 있는 것이어서그것이 그대에게 혹독한 형벌이 되기도 하리니지금 그대에게 주어진 삶도 그렇거니와그대가 꿈꾸는 사랑 역시그것들은 그대 스스로 외에는다른 어떤 이도 규정할 수 없거니와또한 쉽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은 것그러나 그대 기억하라그대 안의 수많은 의문과 의문그것들은 결코 항구적인 것이 아니어서이는 햇볕이 곰팡이를 드러내면이내 힘을 잃고 죽게 되는 것과 같으니그래서 진실은그대 안의 시련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그대 갈증이 그대 심연까지 다다르게 하기 위한그래서 신이 택한 가장 좋은 것을 골라그 때 비로소 그대에게 기꺼이 주고자 함이니따라서..

정성태 [시집] 2024.11.28

윤석열 대통령 국정 후반기, 신뢰회복 가능할까?

윤석열 대통령을 칭하며 임기 전반기 내내 달라붙는 수식어를 든다면 단연 이념적 교조주의다. 특히 현상에 대한 이해와 대처가 극단적 편향성을 보이며 위태롭게 치달았다. 그로부터 파생된 얄팍한 편가르기는 곧장 부동층을 적으로 돌려세웠다. 상식적 안목을 지닌 보수층마저 날로 등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다.그것은 마치 술에 취한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제멋대로 폭주하는 거대한 트럭을 연상하기에 그리 부족하지 않았다. 매사 거칠면서도 무모하고 서툴렀다. 더욱이 대통령 주변부를 둘러싼 내로남불까지 연신 불거지며 공정과 상식은 사전 속에서만 아우성일 뿐이었다. 거기 국민적 근심도 깊어갔다. 급기야 대북 전단지와 대남 오물풍선이 38선을 교차하며 낙하되는 등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일본에게 얻..

정성태 [칼럼] 2024.11.27

병든 자를 위한 기도

병든 자를 위한 기도우리의 생명이 주께로부터 왔으니또한 주께로 가야 하는 때가 있나이다.꿈을 꾸는 듯 달콤할지라도숨이 끊길 듯 비통할지라도인생의 연한은 정함이 있는 것이어서죽음 앞에 모두 공평할 수밖에 없나이다.말갛게 해가 떠 세상을 비추다,다시 어둠 속으로 그 사명을 다하듯창조하신 운행의 질서가 그러하나이다.우리네 삶도 그와 같기를 원하오니주어진 생명이 빛의 본분을 다하다주께로 아름다이 돌아가기를 원하나이다.깊은 병마 가운데 처해 있는아직 젊은 영혼의 슬픔을 기억하소서.그 이승의 날을 헤아려 주시며그 마음의 순결함을 돌보아 주소서.더없이 상한 육신 가운데서도믿음의 분량을 더하기를 원하오니그의 병고를 말끔히 치유하여 주시며두려운 심령 위에도 평안을 허락하소서.주의 인자하심이 크고 깊사오니인생의 약함 위에..

정성태 [신작]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