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발전이 정체되거나 몰락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치 권력의 부패와 무능에 있다. 아울러 국민을 자본의 도구로만 인식하는데 따른 심각한 자산 불균형도 사회적 공동체를 허무는 흉기다. 그것이 극히 가난했던 시절의 대중에게는 당장의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견디어 낼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했다. 한국의 개발독재 모델은 지난 시절 최악의 가난으로부터 탈피하게 만든 측면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진행형인 권력형 비리는 정치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근본 원인이다. 아울러 날로 악화 일로에 처한 양극화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반목과 갈등으로 작동된다. 저출산 문제도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급기야 '삼포세대'라는 자조적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산업화 시대에 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