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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누가 바닥 보이나?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에 윤상현,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연일 치열한 불꽃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그 때문인지 흥행 측면에서 일정부분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도 따른다. 후보들 이력도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우려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한동훈 후보가 일찌감치 1강을 이룬 것으로 관측되자, 이를 추격하는 다른 세 명의 후보가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특히 원희룡 후보의 묻지마식 공세는 정치에 대한 환멸을 불러온다는 따가운 질책이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어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수도권에서 무려 9%p 가량의 득표율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가 여러 사법리스크에 갇혀 있었음을 감안할 때 달리 변명할 여..

정성태 [칼럼] 2024.07.06

전언

전언 묻지 마십시오 기억할만한 것이 없으니 또한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별은 어느 순간에도 가슴 메이는 것을, 문득 일어서는 이승의 뒤안길에서 꽃잎은 애달게 흩어져 내리고 또 길을 떠난 철새의 일단을 보았습니다. 탁하게 들이킨 담배 연기가 내 약한 위장을 침범할 때 다짐했던, 돌이켜보면 사뭇 처절한 결단의 때가 있었건만 여전히 흡연의 폐해는 위통을 동반하고 나는 또 이별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니 더는 묻지 마십시오. 벌써 문 앞에 다다른 그림자 하나, 나는 여태껏 그것을 꿈이라 이름합니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2024.07.03

SNS 등 비대면 범죄... 정부 여당, 강력 대처 나선다!

대부업체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사금융 이용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불법사금융인 줄 알면서도 급전 마련 방법이 마땅치 않은 취약계층이 대부분이어서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로 잠복된 상태다. 더욱이 연 1200%를 상회하는 이자율인 경우도 있어서 저소득층이 처한 경제 사정을 여실히 드러낸다. 최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불법사금융 범죄는 서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유발함에도 처벌이 미온적"인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상습 불법대출·추심한 자는 구속을 원칙으로 한다”며 “조직 총책은 법정 최고형 구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사금융 범죄가 온라인 광고, 대부중개사이트 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

정성태 [뉴스] 2024.07.02

변지량 전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 캠프페이지 아파트건설 강력 반발

강원도 춘천시 소재 옛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에 따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초 시민의견 수렴결과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육동한 시장이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해당 부지 개발 구상을 내놓자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그간 시민토론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2019년 수립된 기존 개발계획과 비교할 때 공원 면적은 절반으로 대폭 줄어든 채 산업·상업시설과 주거단지가 새로 포함됐다. 춘천시의 이러한 일방통행식 방침에 대해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지역사회 비판이 나온다.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대규모 개발사업 난립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물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도 "캠프페이지..

정성태 [뉴스] 2024.06.30

한동훈 후보 날개 달다... 홍준표 시장 악담 때문일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강을 형성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거침없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의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수준의 악담이 계속되며 한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대구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홍 시장을 겨냥해 '막나간다'는 등의 반응인 것으로 전해진다. 홍 시장의 몽니가 거듭될수록 오히려 '한동훈 팬덤'이 더 강화되는 현상을 낳는다. 차기 대선 주자를 견제하려던 홍 시장 입지가 매우 옹색한 처지로 전락된 셈이다. 작금 집권세력 전반을 향한 대체적 바람은 대구/경북당 이미지 탈피를 꼽는다. 실용적 면모의 보수 혁신과 당의 체질 개선을 통한 수도권 민심..

정성태 [칼럼] 2024.06.28

인신매매, 장기적출... 동남아 ‘골든 트라이앵글’ 등 주의보!

대만 인신매매 조직원들이 자국인 대상 해외 일자리 제공 명목으로 모집된 이들을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로 유인한 후 강제로 사기 범죄 등에 가담시킨 사건이 2022년 세상에 드러났다. 심지어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까지 적출해 팔아 넘기는 만행이 밝혀져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들 인신매매단은 솔깃한 근무 조건을 SNS에 제시하며 사람들을 현혹했다. 그러한 허위 구인 광고에 속은 사람들이 현지에 도착하면 휴대전화, 여권 등을 빼앗고 숙소에 감금했다. 외부와 단절된 피해자들은 사기단의 협박에 의해 보이스 피싱을 하거나 또는 이메일 등으로 본국의 다른 대만인들을 유인했다. 당시 대만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로 출국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 사람이 5000명에 달한다”며 “이들 외에 보이..

정성태 [뉴스] 2024.06.26

인신매매 대응... 한국 최상등급, 일본 중등급, 중국 최하등급

미국 국무부가 지난 1년 동안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 인신매매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2024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한국이 1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기준 평가에서 2등급으로 강등된 이래 3년만에 최상등급으로 복귀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01년부터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TVPA)'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188개 국가(또는 지역)를 대상으로 매년 해당 보고서를 발간해 미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 의한다. 각국의 기준 및 관련 노력 등을 파악해 1∼3등급으로 분류하고 국가별 권고사항도 제시한다. 1등급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미국 국내법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의 최소 기준을 전적으로 충족한다는 의미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정성태 [뉴스] 2024.06.25

현재 상태로 악화되면 사반세기 내에 나라 망한다!

마약은 인간의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파괴하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이는 개인의 건강악화, 경제적 손실로만 그치지 않는다. 공동체적 안녕과 질서를 심대하게 위협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저출산에 따른 망국의 위기 상황 앞에서 마약범죄까지 확산되면 국가적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최근 부산신항에 입항한 미국 화물선 냉동 컨테이너에서 벽돌 모양으로 1.1㎏씩 소분된 코카인 30개(33kg)가 적발됐다. 하역 과정의 X-ray 검사 도중 이상 물체가 확인돼, 해당 컨테이너 내부 패널을 해체하자 은닉된 코카인이 드러났다. 이는 11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다. 그런가하면 베트남·태국인 등이 마약 중간 유통책 혐의로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심지어 난민 자격으로 한국에 거주하던 말레이시아·인도네..

정성태 [칼럼] 2024.06.23

무거움이 지는 밤

무거움이 지는 밤 한 겹 지더니 또 한 겹의 무거움이 진다. 네모난 상자곽 속에 촘촘히 박힌 일상의 기대와 혹은 절망의 파편이 하나 둘씩 꺼져 가는 밤, 오밀조밀 뒤엉켜 가지런한 정형의 군락을 이룬 채 오늘도 숱한 얘기와 사연이 오고 갔을 저 숭고한 어둠의 조락. 자기 몫의 무거움 만큼 맑고 따뜻하기에 가난할 수밖에 없는 여린 풀잎들에 대한 나지막하고 거룩한 찬미. 아직 남은 불빛 사이로 또 한 겹의 무거움이 진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2024.06.22

유시민 유죄 확정과 한동훈 대안 제시... 진정한 승자는?

대법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확정했다. 유 전 이사장이 지난 2019년 9월 유튜브 채널과, 2020년 4월과 7월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사실무근 발언에 따른 최종 판결이다. 유 전 이사장은 “검찰이 노무현재단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는 주장을 2019년 9월 처음 펼친다. 검찰은 즉각 이를 부인한다. 그런데도 유 전 이사장은 무슨 목적 때문이지 이듬해 4월과 7월 "저는 그게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본다"는 억측을 계속한다. 하지만 유 전 이사장은 2020년 8월 어느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하자 갑자기 입장을 바꾼다. 이듬해 1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

정성태 [뉴스] 2024.06.18

이재명 대표 검사 사칭과 위증교사, 발단과 재판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상징하듯 따라 붙는 이른바 검사 사칭 사건. 발단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 무렵 KBS 추적60분 최철호 PD와 함께 성남시의 '분당 백궁 파크뷰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취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최철호 PD는 당시 성남시 김병량 시장과 통화한다. 이때 최 PD가 마치 자신이 검사인 듯 행세하며 김 시장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한 취재 내용이 방송되자, 김 시장이 KBS를 고소하며 전모가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이재명 변호사도 검사 사칭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고발된다. 1심 재판부는 최철호 PD에게 공무원 자격 사칭으로 벌금 300만 원, 이재명 변호사에겐 무고와 공무원 자격 사칭으로 벌금 250만 원..

정성태 [칼럼]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