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64

꽃이 피기까지는

꽃이 피기까지는 꽃이 아름답다 하나 어디 절로 피는 꽃이 있던가? 사랑이 깊다 하나 어디 절로 맺는 사랑이 있던가? 길고 긴 혼돈의 터널과 모진 풍상을 견디고서야 비로소 꽃은 꽃으로 아름답고 사랑은 사랑으로 숭고한 것. 수신 없는 전화기를 붙든 채 때로 숨 막히고 기약 없어 마음에 빗방울이 스밀지라도 그대, 결코 미움을 심지 말라. 삶도 그렇거니와 사랑 또한 처절한 상처 뒤에서야 빛나는, 본디 그것들은 위태로운 공중의 줄타기와 같으니 다만 그대 안의 사랑과 그 사랑이 주는 믿음만을 의탁하라. 詩 정성태

정성태 [신 작] 2023.03.26 (8)

도래하는 신냉전 체제, 우리 주체성 확립이 살 길!

시진핑 체제 이후 대륙국가인 중국의 해양진출 야욕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있다. 그런가하면 해양국가인 일본의 대륙진출 야욕 또한 불온한 조짐을 보이는 와중이다. 그러한 지정학적 정중심부에 한반도가 자리한다. 그로인한 부침의 역사도 깊다. 특히 뼈아픈 고난을 숱하게 겪은 우리 입장에서는 모두가 군사적 경계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한국-중국-일본, 이들 나라는 상호 문화적 유사성을 지니면서도, 한편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 가운데서도 중국과 일본의 한국을 향한 역사왜곡은 첨예한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더욱이 세 나라를 둘러싼 영토문제까지 겹치고 있다. 이는 경제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군사적 긴장상태를 야기할 수도 있으며, 자칫 충돌하게 되는 매우 위태..

정성태 [칼 럼] 2023.03.22 (4)

윤석열 대통령 핵심 참모들, 좌표설정에 문제없나?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방식에 대한 여론 흐름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원칙과 자존이 무너졌다고 여기기 때문인 듯싶다. 그리고 정부 방침대로 우리 기업들에게 배상문제를 전가하게 될지라도, 과연 그에 응할 기업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적잖이 회의적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업무상배임죄에 연루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남FC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줄소환을 받은 기업들이 그 좋은 사례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또한 여러 의혹 가운데, 그와 유사한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도 퇴임 후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우리 기업들이 일본 기업을 대신해 배상해 준 데 따른 정부차원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정성태 [칼 럼] 2023.03.18 (10)

박진 외교라인, 윤석열 정부에 결정적 패착되나?

외교에 있어 경계해야 할 점이 있는 듯싶다. 우리가 선한 의도를 지니고 있으니, 상대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에 기대어 원칙을 잃게 되면 오히려 뜻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된다. 특히 역사, 영토, 주권에 관한 것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취할 수 있어야 오히려 얻게 된다. 그런데 이게 불투명성 혹은 모호성을 띠게 되면 상대는 우리를 만만하게 여기게 된다. 자기 손에 넣고 손쉽게 주물럭거릴 수 있는 하등한 존재로 취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상용 강조하는 "평화는 튼튼한 국방을 담보할 때 가능하다"는 발언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국방은 감성이 아닌 냉정한 현실의 기반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외국이 무력으로 도발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가할 수 있어야 상대가 넘볼 수 없게 된다. ..

정성태 [칼 럼] 2023.03.13 (1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부쳐... 난국 타개할 지혜 찾아야

국민의힘 당원들의 뜻은 매우 분명하고 명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원할하게 소통하고 조율하며 원팀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한 흔적이 확연하게 나타난 3.8 전당대회로 규정할 수 있을 듯싶다. 김기현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이 넘는 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신임 대표로 선출된 것이 그것을 웅변한다. 김기현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그리 높은 인지도를 지닌 인물은 아니다. 그런 탓에 선거 초반에는 적잖이 열세였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체감을 지닐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는 당원들 욕구가 강하게 일면서 자신의 부족분을 말끔히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안철수 후보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의 우위를 점하며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작동됐다. 최고위원 또한 그로부터 한치의 오차도 없이 뚜렷한 방향..

정성태 [칼 럼] 2023.03.0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