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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시절의 똥개만도 못한 정치현실

어려서 시골 살 때의 기억이다. 그 때 고향집에서는 속칭 말하는 똥개 한두 마리는 꼭 키웠던 것 같다. 공직에 있던 부친의 건강이 악화돼 낙향한 상태여서 녀석들을 부친의 몸보신용으로 삼고자 한 때문이다. 매시 때가 되면 녀석들에게 밥을 주고, 또 어쩌다 닭이라도 잡아서 식구들이 먹게 되는 날이면, 남은 뼈다귀는 어김없이 누런 똥개들의 몫이 됐다. 살점이라도 좀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사정은 그리 녹녹치 않아 단 한 번도 실행한 적은 없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거나 또는 친구들 집에서 놀다오게 되면 언제나 꼬리를 연거푸 흔들고 또 고개를 마구 조아리며 반갑게 맞던 녀석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녀석이 동네 어른들 손에 의해 개울가로 끌려가는 날이면 무척 속상했다. 녀석은 본능적으로 죽음..

정성태 [기타] 2009.07.22

어버이날에

정성태 [기타]200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