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막가는 한국교회, 돌이켜 회개해야/정성태

시와 칼럼 2009. 7. 7.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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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사이비 교단 가운데 JMS란 곳이 있다. 교주인 정** 씨가 하나님의 이름을 차용해 온갖 파렴치한 짓을 자행하다 몇 해 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해외 도피생활을 하다 붙잡혀 현재는 구속 수감 중에 있다. 젊고 아름다운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등, 목사의 신분으로서 어떻게 그런 몹쓸 짓을 태연하게 저질렀는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위 정통 교단이라고 불리는 곳에 속한 일부 목회자들 또한 비슷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 자신이 시무하고 있는 개별교회의 젊은 여성 신도와 성관계를 나누다 해당 여신도의 남편이 섹스 현장에 들이닥치자 이를 피해 숙박업소 난간으로 도망하다 추락사 하는 등 한국교회 전체의 위상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비단 남자 목회자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성 목회자 또한 외간 남자와 성관계를 맺다 현장을 급습한 자신의 남편을 피해 숙박업소의 난간에 가설된 환풍기에 매달려 있던 도중 지상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일이 벌어짐으로서 전체 기독교인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 목회자의 스캔들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결코 아니다. 다들 쉬쉬하며 덮어두어서 그렇지 심상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기야 언제부터인지 개별교회의 목회자가 아버지에서 아들로 세습되고, 교인 수에 따라 교회의 가격이 차등돼 매매되고 있는 실정이니 더는 말해 무슨 소용 있으랴.


오죽했으면 적지 않은 신자들 사이에서 하나님은 뜨겁게 사랑하지만, 목사는 뜨겁게 저주한다는 말이 나오는 지경이 되었겠는가. 한국교회, 특히 목회자 그룹이 저 가난하고 핍박 받던 시절의 그 믿음과 양선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거기 비로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과 아울러 나날의 위대한 기적이 재현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거듭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구도의 길을 가기 위해 하나님께 서원하던 그 순결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하나님을 뵈올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첫째로 그 자신의 영혼에 관한 구원의 문제이며, 둘째로 전체 기독교인의 위신이 달린 당면 과제인 까닭이다. 특별히 무량광대한 전 우주의 내밀한 부분까지 꿰뚫고 계시는 하나님임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앙망한다면 말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