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380

오래된 이야기

오래된 이야기 어느 순간부터 혹여 내가 당신을 미워하거든 내 안의 온 우주가 몹시도 아프기 때문임을 더는 견디기 힘든 기억의 저장고로부터 차라리 거칠게 솟구치다 이내 쓰러지는 고통의 파고가 된 것임을 거기 무변하다는 것은 잊혀짐의 다른 이름일지니 미움 이후에야 깃드는 침잠의 자유, 고독한 출구가 된 것임을 時 정성태 문학공간(2023)

정성태 [신작]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