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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종교의 세속적 도구화를 경계한다

행복한 삶은 인간의 대체적 욕구에 속한다. 물질적 풍요도 하나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보다 많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자리한다. 공정성이 크게 미흡한데 따른 것으로, 구조적 불평등이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흉으로 지목된다. 그렇다고 양극화 자체만을 놓고 모든 것을 재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치안, 의료, 교육, 주거, 보육, 교통, 보건, 양질의 일자리 등 국민적 삶의 향상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국가적 역량도 그와 맞물려 설명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분배의 형평성 결여로 인한 극심한 경제적 격차는 사회적 갈등의 주된 요인일 수밖에 없다. 근로에 따른 대가가 왜곡되는 승자 독식주의는 필연적으로 불행을 잉태한다. 특권층의 우월적 지배구조에 의한 부..

정성태 [칼럼] 2024.04.01

정씨(鄭氏) 도시조(都始祖) 지백호(智伯虎)와 온양정씨(溫陽鄭氏) 시조 정보천(鄭普天)

지백호(智伯虎)는 삼한시대 진한(辰韓)의 사로국(斯盧國) 6촌장(六村長) 가운데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정씨(鄭氏)의 도시조(都始祖)다. 고조선 유민으로 기원전 117년에 경주 어느 한 지역인 취산진지촌(觜山珍支村) 촌장이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기록도 있으나, 가문을 신성시하려는 후대의 미화 때문인 듯싶다. 신라 개국공신 6명 가운데 유일하게 묘가 발견된 인물로, 경주에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건국 공훈으로 516년(법흥왕 3)에 문화(文和) 시호(諡號)를 받았으며, 656년(태종무열왕 3)에는 감문왕(甘文王)으로 추봉되었다. 고려시대의 문정공(文正公) 매포(梅圃) 정진후(鄭珍厚)를 중시조(中始祖)로 한다. 기원전 69년 3월 초하루, 사로6촌(斯盧六村) 촌장들이 자제들을 거느리고 알천(閼川)..

정성태 [기타] 2024.03.30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후보의 검찰개혁 속내 뭘까?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에 배정된 박은정 전 검사.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친문재인·친추미애’ 검사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에 대한 조사를 받던 중 검찰에서 ‘해임’됐다. 이후 국회 입성에 나서고 있으나, 공수처가 해당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그런 박은정 후보 부부 재산이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41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박 후보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피해 규모 1조원대인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 업체 대표 등을 변호한 수임료로 총 22억 원을 받은 것으로 타전된다. 이는 다단계 사기 사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대가라고 한다. 재산 급증 시기는 이 변호사가 검찰에서 퇴임한지 1년 이내다. 이는 '전관예우 떼돈벌기' 논란에서..

정성태 [칼럼] 2024.03.28

조국 전 장관 재판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교훈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범죄 의혹에 휩싸인 채 재판을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된 상태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구속은 면해 주었으나, 향후 대법에서 이대로 형량이 확정될 경우 법정 구속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구속 수사하는 것에 견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야권 두 정당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안이 덜한데도 불구하고 법원이 굳이 구속한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이재명, 조국 사법 리스크와 함께 세간의 또 다른 관심사로 회자된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명명됐던 2019년으로 시계를 돌려본다. 당시 다수 국민은 조 전 장관의 사퇴..

정성태 [칼럼] 2024.03.27

꿈의 에너지원 인공태양... 2050년 상용화되나?

많은 국가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가동한다. 이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은 핵분열을 통해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문제는 방사능유출 사고에 따른 재앙적 환경오염과 끔찍한 인명피해 등 불안 요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핵폐기물 처리 또한 골칫거리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그 서막에 불과하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과 가동 중인 원자로 핵분열로 인한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다. 그에 따른 토양 및 해양오염과 함께 숱한 사람의 희생이 뒤따랐다. 해당 원전의 완전한 폐로까지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원자력발전 이전에는 수력발전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이뤄졌다. 하지만 대규모 댐을 짓는데 한계가 따른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정성태 [칼럼] 2024.03.25

석연경 시인, 죽비 소리 『탕탕』... 신간 시집 발간

석연경 시인이 자신의 새로운 시집 『탕탕』을 출간했다.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 사찰시사진집 『둥근 거울』. 정원시선집 『우주의 정원』. 힐링잠언시 사진집 『숲길』. 시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에 이은 신간 시집이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캄캄한 혼돈 속 뭔지 모를 것들이 그리움으로 서로서로 뭉치다 폭발해 우주를 낳고 있는 빅뱅(Bing Bang)의 빛", "기성의 모든 알음알이 다 벗어던지고 참 나와 참진 세계, 본지풍광(本地風光)을 있는 그대로 보라고 탕, 탕 내리치는 죽비 소리"로 설명한다. 그러면서 "언어로 다가갈 수 없는 가없는 것들을 감촉하고 어떻게든 전하려 온몸의 감각을 예민하게 세운 이미지들이 생생하다"며 "시공을 초월해 비약하는 상상력이 ..

정성태 [뉴스] 2024.03.25

이재명 대표의 중국에 대한 무지와 망국적 사대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국과 관계가 틀어지며 가장 큰 무역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무역 적자국이 됐다”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이는 윤석열 대통령 물어뜯기를 통한 유리한 총선 고지를 차지하려는 왜곡된 선동에 불과하다. 혹은 이재명 대표의 무지와 사대주의 근성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종말단계 고고도 지역방어' 체계인 사드(THAAD)를 추가 배치한 바 있다. 이를 시비 삼은 중국이 한국에 대한 파상적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그로인한 우리 기업들 손실도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났다. 대기업들도 막대한 손실을 남긴 채 중국에서 사업 철수를 해야만 했다. 이즈음 중국의 제조업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기존에는 한국 등에서 주요 부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한 후 완제품으로 수..

정성태 [칼럼] 2024.03.23

민주당 200석 외치며 아동 성폭행범 변호한 후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나친 우클릭 국정 기조가 지속되며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근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집토끼만 남겨 놓은 채 산토끼는 내쫓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그리 부족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선거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동되는 부동층 이탈이 확연하게 관측됐다. 이를 포착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입을 통해 총선 200석 발언이 튀어나왔다. 그렇다고 야당도 딱히 잘하는 것이 없는 가운데 돌출된 매우 오만한 언사였다. 거대 의석을 앞세운 의회 폭주도 다반사로 벌어졌다. 온갖 가짜뉴스 양산과 국정 발목잡기 횡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여권 전반의 과거회귀적 행보에 따른 반사이득을 취할 따름이었다. 그런지라 이해찬 전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질타로 이어졌다. 그런 이후 금기시..

정성태 [칼럼] 2024.03.21

일본 여행 어쩌나? 치사율 30% 박테리아 감염 급속 확산

엔저 영향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 발길이 급증한 가운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치사율 30%에 달하는 박테리아 감염이 일본 대부분 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잠정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A군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발병이 941건 보고됐으나, 올해는 1~2월에만 378건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전체 47개 현 가운데 45개 현에서 감염이 확인된 상태라고 보도한다. 일본 보건 당국도 "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STSS 확산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다"고 밝히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희귀하고 위험한 박테리아 감염이 일본에서 기록적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

정성태 [뉴스] 2024.03.20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읍참마속 결단 이해된다!... 그런데?

읍참마속(泣斬馬謖),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을 지닌다. 제갈량이 평소 자식처럼 아끼던 마속을 참수한데서 유래하는 고사성어로,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에 연연하지 않음을 비유한다. 즉,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법이 엄격하게 집행될 수 있을 때 조직 전체 기강도 확립될 수 있겠기에 그렇다. 촉나라의 탁월한 지략가인 제갈량은 제1차 북벌 때 전략적 요충지인 가정(街亭)을 지킬 장수로 마속을 보낸다. 아울러 가정의 길목인 산기슭에 진을 쳐 적의 접근을 막으라는 당부도 곁들인다. 하지만 마속은 이를 듣지 않은 채 적을 유인한 후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 진을 치게 된다. 그로인해 산등성이를 점령한 적의 군대에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로 포위당하고 만다. 사방팔방 적군에 휩싸인 마속 군대는 제대로 싸움조차 하지..

정성태 [칼럼] 2024.03.18

한밤의 기도

한밤의 기도 이제와 어쩌겠는가, 밤이 으슥하게 깊은 젖은 별빛에 아른거리던 골목 어귀 가로등 시야. 뉘우쳐도 돌이킬 수 없는 저 낱낱이 흩어진 시간 속, 다만 그에게도 혹여 삶의 어느 조각 가운데 그리움으로 존재한다면...... 불현듯 드는 어리석음과 그 끈적거리는 추억 사이, 부디 평안하기를 되뇌는 내 울컥거리는 기도만 한밤의 시공간을 가른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