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춘천 집회... '탄핵 각하' 열기 하늘에 닿았다

시와 칼럼 2025. 3. 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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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가부 선고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고 이재명 구속촉구 및 탄핵반대 범춘천시민연대, 춘천자유시민연합, 춘천대첩선양회 등이 공동 주관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대규모 집회가 22일 강원도청 앞 중앙로터리 일대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윤상현·장동혁 의원과 강원지역 한기호·이철규·유상범 의원 등 정치인을 비롯해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 전한길 일타 강사, 정유라 씨 등이 연사로 나서 탄핵 기각 주장을 뜨겁게 펼쳤다. 참석 인원은 주최측 추산 1만명(경찰 추산 2500여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탄핵반대 여론이 들불처럼 확산되는 가운데,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강원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번 집회에 집결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야당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탄핵 기각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현장에서 만난 변지량 집행위원장은 "집회 신고 인원은 2000명이었으나 실제 현장에는 오후 2시 기준 약 1만 명이 모였다"며 "인원이 계속 늘고 있어 긴급하게 의자 등을 추가하고 있고, 오후 4시까지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집회가 열리고 있는 곳곳에서 '탄핵 각하하라',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탄핵 무효'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이를 목청 높여 외치는 시민들의 간절함이 잘 묻어났다. 무대 옆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봉사자들이 집회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음료, 피켓 등을 나눠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탄핵 기각은 더 이상 희망 사항이 아니라 현실이고, 대통령은 곧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사태의 본질은 대한민국 체제의 붕괴를 획책하는 검은 3대 카르텔 세력"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발언대에 오른 한기호 의원은 "저는 군인 출신"이라고 강조한 뒤 "지금 내란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안포로 우리 선박을 조준해 사격 연습을 하기에, 우리 군이 헬기를 출동시켜 대응한 정상적인 대비 태세를 (민주당은) '북풍 공작'이라며 왜곡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서 민주당에 대응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안보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이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면서 탄핵 시도만 벌써 30번째에 달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쌓았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저항이 거세질수록 탄핵 기각은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열변을 쏟았다.

유상범 의원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석방 당시 현장 상황을 언급하며 “광장을 압도한 애국 시민들의 목소리가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대통령 탄핵 기각이 되는 그날까지 기도와 열기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유라 씨도 국정농단 피해자로 연단에 섰다. 정 씨는 “민주주의 제도에 기대 불순세력들이 나라를 공산화하려 하고 있다”고 목청 높였다. 이어 “문재인의 과도한 방역정책으로 죽은 사람이 몇 명인가, (하지만) 계엄으로는 죽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살인자인가, 윤 대통령이 살인자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 순서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연단에 등장하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전제될 때만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공개 천명했다.

하지만 "지금 헌법재판소는 이미 10가지 법에 어긋난 재판심리를 했고, 본질적 내란죄를 빼놓은 채 심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파면된다면, 그러한 불의에 맞서 저항하는 것이 헌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