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정성태

시와 칼럼 2013. 10. 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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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움 가득 묻은,

그러나 너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은

내게 얼마나 두려운 기쁨인지 모를 일이다.


굳이 꾹꾹 눌러 쓰지 않아도

뿌리째 솟구치는 언어 사이로

몇 번이고 별이 뜨고 또 사그라지는


그래서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달픈 깨달음이거나

혹은 깨어나지 못하는 주술과도 같은 것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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