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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리
숲으로 가리
밤은 한없이 깊고
영웅의 신화마저 잠든 지금
다들 사람이 새기는 칼바람
질펀한 회색 공포로부터
숲으로 가리
나무들 제 키대로 허물이 되지 않는 곳
모든 풀꽃에게도 거룩한 이름 전하며
도란도란 단물나는 얘기
마땅히 내 유년의 꿈이 익어가는
숲으로 가리
쌓아 둘 수 없는 시간의 벽
이내 기우는 세월의 길목에서
어디에나 길이 되는 마음자락
거기 휴식같은 여유를 나누리.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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