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사의 개가/정성태

시와 칼럼 2012. 5. 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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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개가

 

 

밤을 달려 대롱진

침묵의 파음이 그어진다.

꽃이 지듯.

낙엽이 지듯.

 

안개옷을 곱게 벗은 자리

어둡고 지리한 공간을 지나

은빛 순결이 흐른다.

 

기쁨은

축복한 의무를 안고

강이 되어.

생명이 되어.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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