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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끝에 피를 부르는
인간이 인간을 제물 삼는
혈흔 낭자한 집합 구조로부터
헤어날 길 없는 형극의 유배지.
거기 괴이한 금속성 소음과
통제 당하는 활자들의 배열,
파멸의 시계추가 떨고 있다.
이윽고 붓 끝에 피를 부르는
퇴락한 정치 그 어디에도
인간의 길은 보이지 않은 채.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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