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봄을 기다리며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첫사랑을 떠나 보내야 했던
먼 날의 기억과도 같이
여전히 시리도록 아프다.
그런 순간에도 살포시
녹색 잔향이 코끝에 묻어나는
저 어딘가에서 봄의 전령이
이곳까지 숨차게 당도했으리라.
이내 겨울이 물러 갈 것이다.
아장아장 봄 햇살이 돋을테고
새로운 희망이 움틀 것이다.
개인도, 역사도 전진할 뿐이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다보니 (102) | 2024.03.13 |
---|---|
사랑을 말하다 (114) | 2024.03.09 |
붓 끝에 피를 부르는 (114) | 2024.02.23 |
누구도 미움을 심지 말라 (114) | 2024.02.21 |
사랑, 그 무모함에 대해 (114) | 2024.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