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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후
나, 내리는 빗줄기라면 좋아
떠돌다 지쳐 끝 간 데 모르는
바람이거나 구름이어도 좋아
먼발치 돌아가는 사람아
그대 어깨 위 가지런한 머릿결 따라
서툴게 나누던 첫 키스의 달콤함
그 부드러움의 기억 사이로
지금은 도리 없이 놀이 지고
또 무수한 안개가 밀려드는
나, 나대로의 허무한 발길
전망 없이 기울어가는
저 어둠의 신작로여도 좋아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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