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시시각각 파멸로 치닫나?

시와 칼럼 2026. 7. 3. 10:26

말은 자신의 얼굴과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의사소통의 창구이며 문서 없는 약속이 되기도 한다. 말을 통해서 인간 관계의 복잡하고 허다한 일이 일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에 대한 기준과 안목 그리고 평가도 대체로 여기서 갈린다. 이는 자신의 말에 대한 무게, 그 책임감에 관한 것이다. 아울러 상대의 말에 대한 혜안 또한 필요로 하는 덕목이다.

피를 나눈 가족 구성원 간에도 말이 지켜지지 않으면 상호 불신이 쌓이게 된다. 특히 가장의 말이 어떤 원칙이나 명분 없이 제멋대로 변한다거나 또는 몰상식하게 비춰진다면 이는 가장으로서의 권위 상실로 이어진다.

국가 경영은 그에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훨씬 더 막중하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말은, 곧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최종 결론의 성격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신중히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럴진대 대통령이 나서서 도리어 갈등을 부추기거나 또는 냉소와 비아냥을 낳는다면 어찌될까? 대통령 자신의 품격이 조롱당하고, 권위 상실로 이어지게 될 것임은 불문가지다. 아울러 극심한 국가적 내분과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국무위원과 고위 관료들, 집권당 인사들의 말이 조석으로 변하거나, 또는 정책에 있어서도 극과 극을 오가며 널뛰기 한다면 국민은 불안에 휩싸인다. 심지어 국가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말이 시시각각 튀어 나온다면 정권의 몰락은 예견된 수순이다.

무릇 대통령의 말이란 국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마지막 단계여야 한다. 계층과 세대 간에 놓인 갈등을 조정하고, 정치 제반의 혼선에 대한 최후 보루로써 그 진술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일개 범부에게도 요구되는 덕목이다. 더욱이 맡은 바 책무가 크고 영향력이 지대할수록 더더욱 엄격한 자세가 요구된다. 그럴때라야 국정운영에 있어서 신뢰를 획득하고 대통령으로서의 말발이 서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무위원을 비롯한 고위 관료 그리고 집권당에서 나오는 말이 허언과 위선, 오만과 독설로 가득하다면 그 파장과 골은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 그로인한 정치적 혼란은 물론이고 정부정책의 불신으로 이어지게 될 것임도 너무나 자명하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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