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는 눈물의 탈당 기자회견 이후 2차 가해 논란까지 발생하며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졌다.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사이, 피해자가 겪게된 상황은 2차 가해로 더 깊게 악화됐다.
현재까지 성추행 및 성희롱 2건, 직장 내 괴롭힘 1건이 접수됐다. 드러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강 전 대변인은 조국 전 대표 사면 이후 지속해 조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 대응도 없었다고 한다. 논란의 중심에 조국 전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조국혁신당 강연에서 나온 발언에 있다. 그는 성 비위 논란에 대해 “사소한 문제”라거나 또는 “그렇게 죽고 살 일이냐”며 “개, 돼지” 운운하는 씻기 어려운 모멸감을 안겨줬다. 경악스러운 망발이다.
이번 사태에서 조국 전 대표에게 쏠리는 불신의 늪은 극명하다. 그가 사면 복권으로 풀려난 이후 행보 때문이다. 당내 대형 휘발성 악재가 도사리고 있었음에도, 이의 해결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위선과 허언으로 점철된 민낯 그대로였다.
강 전 대변인 탈당과 함께 드러난 내부 문제는 심각했다. 심지어 2차 가해 신고가 없었다는 거짓말까지 더해졌다. 이내 여론은 조국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자 그는 최선을 다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들은 '혁신'을 중심 가치로 뒀다. 기존의 낡은 체계나 관습, 의식, 방법 등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다 바르게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읽힌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혁신적 노력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나타난 현상은 치명적인 구태의 재생산이다.
내년에는 6·3 지방선거가 열린다. 하지만 현재 정당지지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당내 성 비위 사건을 외면하고 은폐하기 급급했던 음습한 이미지까지 덧씌워진 상태다. 이런 상태로는 자칫 출마 의향자조차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설혹 출마 후보군이 생길지라도,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밀린 인사들로 채워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쩌면 혁신과는 무관하거나 혹은 혁신의 대상인 경우가 대거 포함될 수 있음을 뜻한다. 조국혁신당이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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