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국민의힘 둘러싼 다층적 위기, 극복 방안 있나?

시와 칼럼 2025. 8. 6. 01:37

이재명 정권 들어서기 무섭게 거센 풍랑이 들이친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적 우세와 함께 집권당 권력까지 앞세워 연일 파상 공세를 펼친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찬탄, 반탄에 매몰된 채 자중지란을 일삼는다. 정작 싸워야 할 대상에게는 무디면서 내분만 일삼는데 따른 지지층의 반감도 매우 높다.

국민의힘이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분란만을 일삼는데 따른 보수층의 외면도 싸늘하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그러한 조짐이 뚜렷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여론조사도 있다.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과 노년층에서도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난다.

지금 국민의힘은 다층적 위기 앞에 직면해 있다. 내분으로 인한 지지기반 와해, 수적 열세, 웰빙당 이미지 등이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 지지층 결속을 위한 당내 통합, 집권세력의 잘못된 행태와 실정에 대한 공략이 절실하다. 아울러 더 나은 대안과 미래 비전이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몇차례 수권 경험이 있다. 하지만 가용자산을 모두 활용할 개연성은 높지 않다. 이미 흠결이 너무 많은 김민석 의원을 총리로 기용했다. 집권 초기임에도 집권당 지지율은 40%대 초중반에 머문다. 지지층 사이에서도 여권이 더 큰 권력을 갖는 것에는 부정적인 비율이 상당하다.

대통령 권력까지 움켜쥐며 절대 반지를 갖게 된 집권세력의 입법 독재가 국민적 반감을 부른다. 개혁을 참칭하고 있으나, 개악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심지어 위헌적 법안까지 거리낌없이 강행한다. 더욱이 도덕적으로 무감각한 그들을 보며 국가 전체에 먹구름이 끼어 있다는 불안감을 갖는 국민도 차츰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국민의힘은 싸울 투지를 갖춘 국회의원이 많지 않아 보인다. 그 때문에 지지층마저 분노한다. 더욱이 허구헌날 집안 싸움으로 날밤을 샌다. 지나친 이념 과잉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러한 요인들 때문에 의도치 않게 집권세력을 돕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새길 수 있을 때 승리의 발판도 마련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지지층이 유권자 절반을 웃돌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하나의 사다리가 될 수 있다. 희망을 향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하지만 무작정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어떤 메시지와 정책을 내고, 여권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중요한 것이 국민적 보편성 통한 공감대 획득이다.

국민의 의식 구조는 날로 다원화, 다층화, 다변화되는데 그에 반해 이분법적 의식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보수로서는 재앙 그 자체다. 자칫 대구·경북당으로 몰락할 개연성이 매우 농후하다. 이미 그러한 양상이 지난 21대 및 22대 총선 참패를 통해 뚜렷히 드러났다. 보수권을 향한 준엄한 국민적 경고였음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이제라도 그간의 낡고 고루한 행태에서 조속히 탈피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지녀야 한다. 그것의 선행없이는 미래를 도모하기 어렵다. 기업도 그렇거니와 대중 정당의 경우에도 변화하는 대내외적 환경을 정확히 읽고, 그에 최적화된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도태된다. 국가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정책연구소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인재들로 채워져야 한다. 중앙당 정책위 의장도 역량이 되는 인물에게 역할을 맡겨야 한다. 한편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거나, 분란을 야기하는 인사는 당직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토대 위에서 역동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국민적 호응도 따른다.

특히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과 여론 풍향계인 충청권 표심이다. 이들을 담아낼 수 있을 때 향후 있을 선거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바로 선거판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다. 그들을 아우르기 위한 메시지 확장성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대중은 그것을 통해 곧장 반응하기 때문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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