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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띄우는 편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꼭 기쁜 일만은 아니어서
때로는 거기 내장된
처절한 슬픔을 견뎌야 하는
지난한 인내의 연속임을...
너를 기억한다는 것이
그 질량의 깊이만큼
오롯이 갈증으로 남은 지금
여전히 그림자로 선 채
무너진 가슴을 후비는데...
이제, 거기 미련스레 놓인
길고 오래된 장막과
고통어린 잠금 부호를 풀며
끝내 사랑할 수 있을까?
내밀한 호흡 나눌 수 있을까?
詩 정성태
너에게 띄우는 편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꼭 기쁜 일만은 아니어서
때로는 거기 내장된
처절한 슬픔을 견뎌야 하는
지난한 인내의 연속임을...
너를 기억한다는 것이
그 질량의 깊이만큼
오롯이 갈증으로 남은 지금
여전히 그림자로 선 채
무너진 가슴을 후비는데...
이제, 거기 미련스레 놓인
길고 오래된 장막과
고통어린 잠금 부호를 풀며
끝내 사랑할 수 있을까?
내밀한 호흡 나눌 수 있을까?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