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유배지에서

시와 칼럼 2024. 10. 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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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어둡고 은밀하다,
낮게 으르렁대며 꿈틀대는
저 불온한 것들의 먹이 사슬.

이미 교집합에 길들여진 활자와
그것들이 배열된 행간 사이로
도리어 진실이 무참히 찢겨나는

거기 교활한 어둠이 내리고
마침내 유배되는 시간 사이로
포식자의 또 다른 식탐이 열린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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