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200석 현실화되면 어찌될까?

시와 칼럼 2024. 4. 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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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투표일이 성큼 코앞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각에서는 200석을 달성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나서겠다고 벼른다. 혹은 개헌을 통해 윤 대통령 집권을 조기 종식시킨 후 대선을 다시 치르겠다며 기고만장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만을 보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매우 불리한 형국에 놓였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이종섭 대사 문제, 황상무 수석 발언은 초대형 악재로 불거졌다. 그와 맞물려 민심 기류도 싸늘하게 기울었다.

급기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요청이 있은 후, 황 수석에 이어 이 대사도 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나마 한숨 돌리게 된 셈이다. 민심을 향해 다시금 집권세력의 간절함을 호소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된 순간이다.

다른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병원을 이탈한 채 연신 횡포를 일삼는 의사 집단의 극단적 이기주의다. 공공연히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리고 총선에서 여권 후보들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참담할 지경이다.

이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의료개혁이 정부 안대로 완결되지 않을 경우, 지방 거주 중환자들 불편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구급차로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응급 환자도 날로 증가하게 될 것임이 명확하다.

특히 건강 문제는 누구도 예외없이 자신의 문제로 닥칠 수 있다. 급속한 노령화와 함께 의사 부족 현상은 어느 정부든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요구사항이다. 의사 증원을 무작정 반대하며 환자를 내팽개친 의사들 행태를 용납할 수 없는 지점이다.

그런데도 작금의 절박한 국민적 요구 사항에 대해 야권은 꼭꼭 말문을 닫고 있다. 의사들 막장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즐기고 있다는 의문마저 든다. 그런 그들이 총선 200석을 얻어 윤 정부 전복만을 꾀하고 있으니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야권 후보들 가운데 온갖 형태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부동산투기, 불법대출, 막대한 재산 증여, 기괴한 변호사 역할, 여성 비하 등 끝이 없을 지경이다. 이재명, 조국 대표를 비롯해 재판 중에 있는 후보도 여럿이다.

그런데 만일 총선에서 그들이 200석을 얻으면 어찌될까? 절대 다수의 의회 권력을 배경 삼아 자신들 범죄 의혹을 덮으려고 할 공산이 매우 높다. 또한 끼리끼리 속삭이며 비리 공화국으로 전락시키게 될 우려와 불안도 갖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윤 정부에 실망한 국민이 적지 않으리라 여긴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했던 유권층 일각에서도 그러할 듯싶다. 집권세력은 뼈아프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태의 야권이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깊다.

야권이 200석을 앞세워 나라 전체를 통째로 뒤흔들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의회 권력이 사유화의 길로 침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후과도 결국 고스란히 국민을 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제 운명의 시간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