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박은정 후보의 검찰개혁 속내 뭘까?

시와 칼럼 2024. 3. 28. 21:49
728x90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에 배정된 박은정 전 검사.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친문재인·친추미애’ 검사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에 대한 조사를 받던 중 검찰에서 ‘해임’됐다. 이후 국회 입성에 나서고 있으나, 공수처가 해당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그런 박은정 후보 부부 재산이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41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박 후보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피해 규모 1조원대인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 업체 대표 등을 변호한 수임료로 총 22억 원을 받은 것으로 타전된다. 이는 다단계 사기 사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대가라고 한다.

재산 급증 시기는 이 변호사가 검찰에서 퇴임한지 1년 이내다. 이는 '전관예우 떼돈벌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의문스러운 지점이다. 더욱이 박 후보 남편이 휴스템코리아 다단계 사기 사건의 법인을 비롯한 대표자, 본부장, 모집책에 대한 변호인 선임 대가 22억 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휴스템코리아 사기 사건’은 영농 조합 법인을 가장해 투자자 10만여 명에게 자그마치 1조19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되는 파렴치한 범죄 행각이다. 또한 이 변호사는 다단계 피해 금액이 4467억 원에 이르는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사건’의 변호사로 선임돼 있기도 하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2월 검찰을 떠났다.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 개업 무렵 어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정주부나 노인 등 (다단계) 피해를 당한 분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 이분들 피해를 예방하고 회복하며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그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희팔 사기 사건', '제이유 그룹 사기 사건' 등 불법 다단계 수사를 해왔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퇴임 후 곧장 다른 사기 사건 범죄자들 변호를 맡고 있어서 의아스럽다. 물론 누구라도 변호받을 권리는 있다. 문제는 다단계 수사 전담 검사가 퇴직 직후 유사 사건 가해자들 변호에 나서고 있어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고법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상태다. 박은정 후보는 부부 재산이 1년만에 41억 원 불어났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선거공작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외에 여러 비례 후보가 각종 범죄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항간에서는 이를 두고 범법 방탄당으로 일컫기도 한다.

그런 그들이 걸핏하면 검찰 개혁을 목청 높인다. 검찰 독재 정권 종식 운운하며 여론을 선동한다. 마치 국회를 범법자 도피처로 여기는 듯싶어 불쾌하기 그지없다. 민심을 한순간은 속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선적 기만책동은 이내 부메랑을 맞게 되는 것이며, 그것이 세상 이치임을 시급히 깨달을 일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