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국민의힘-민주당-군소정당... 총선 대하는 유권층 속내 뭘까?

시와 칼럼 2024. 2.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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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저변에 흐르는 기류는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과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읽힌다. 안심하고 표를 주기에는 미덥지 않은 구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당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유권층도 사뭇 폭넓게 존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회귀적인 여권과 도덕적 파산 상태인 야권 등 정치권 전반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여야 공히 국민적 평균 안목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정치권을 향한 기대심리에서 도리어 이탈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 거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자리한다. 이를 겨냥한 군소정당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를 앞두고서 이합집산된 뜨내기 정당 쯤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역력하다.

이러한 제반 요인은 결국 정치 불신으로 귀결된다. 설혹 투표 의향이 있을지라도 부동층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또는 선거 불참으로 이어진다. 정치세력에 의해 유린당하는 역사, 무너지는 도덕성 공히 다수 국민의 상처로 작동될 뿐이다.

이는 정치가 국가적 대의를 향하기 보다는 골수 지지층 놀이터로 전락된 때문이다. 맹목과 광기 앞에 이성적 혹은 합리적 논의는 설 자리를 잃은 채 극심한 슬픔을 겪는다. 누가 그들에게 역사를 도륙하고, 도덕적 아수라로 내몰 특권을 주었단 말인가?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