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 과연 대안될 수 있을까?

시와 칼럼 2024. 1. 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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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최대 승부처는 아무래도 박빙 혈투가 펼쳐지게 될 수도권인 듯싶다. 여론 흐름의 지표가 되는 동시에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121석이 몰려 있는 까닭이다. 또한 영호남 지역에서 나타나는 일방적 특성과는 달리 팽팽한 접전지가 대다수인 점도 있다.

그런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히 수도권 민심 흐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임도 자명하다. 우선 국민의힘은 윤 정부 국정 중후반기를 이끌 동력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국정 기조를 돌려 놓겠다며 벼르는 와중이다. 그에 따른 국민적 시선도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사이의 무게추 향배다. 여기에 신당 출현이 또 다른 변수다. 국민의힘 이탈 세력인 이준석 신당 그리고 민주당은 이낙연 신당으로 분화될 듯싶다. 이들에 의한 거대 양당 틈새가 어떻게 작동될 것인지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신당들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그리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한때 몸 담았던 정당에 대한 날선 비난과 미움 외에 특별한 호소력을 지닌 현실 타개책과 미래 비전 제시가 흐릿하다. 그 때문에 당내 세력 다툼에서 밀려난 아류 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숨길 수 없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사회 갈등 지수는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그러한 반목과 대립은 사실상 임계점에 도달해 있다. 특히 극단적 이념정치는 국가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근원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여기에 계층간 문제도 사회적 분열을 부른다. 아울러 지역, 세대, 젠더 갈등까지 더하고 있다.

이를 해소해야 할 가장 큰 책무가 있는 정치가 도리어 갈등을 부추기며 그것을 자양 삼으려는 풍토가 개운치 않다. 부디 서로 잘하려는 경쟁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치가 유독 4류에 머물고 있다는 따가운 질책을 직시하는 가운데 국민에게 희망이 돼야 할 일이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