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무기력한 전북, '위기 극복할 강력한 정치력 절실'

시와 칼럼 2023. 11. 30.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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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민주당 공천이 곧장 손쉬운 당선 등식으로 통한다. 그런 때문인지 평소 치열한 의정활동과 지역발전 노력은 등한시한 채 권력만 향유한다는 지적이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역사회 전체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런 그들이 선거 때만 되면 공천을 받기 위해 사활을 건다는 점이다. 후보 경선에서 표의 등가성이 월등히 높은 대의원들 관리에만 치중하며 끼리끼리를 연출한다. 거기 주민은 없고 갈등만 남게 되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결국 호남 정치권 인물 부재와 지역사회 낙후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전북지역은 그로인한 폐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전국 최하위 경제 지표가 그것을 단적으로 웅변한다.

이는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 봉사해야 하는 국회의원 본연의 자세에서 크게 이탈된 양태다. 전북 정치권이 뚜렷한 한계에 봉착하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전북도민들 자존감에도 먹칠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교수·시민사회 지식인 100인은 “관록 있는 정치인들이 다시 전북을 세우고 공적 마인드를 가진 젊은 정치신인과 네트워크를 형성, 전북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지식인들은 지난 2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전북 현역 국회의원 중 민주당 내 최고위원 하나 없는 허약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하는 등 전북 정치 지형의 대대적 혁신을 강조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덧붙여 "현재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존재감 없는 무기력한 정치력으로 전북 도세 후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잼버리대회 파행 이후 전북 정치력 부재에 따른 새만금 예산 보복성 삭감으로 이어졌다"고 개탄했다.

또한 “전북 정치인들을 살펴보면 젊고 참신한 신인 같은 모습도 아니고, 그렇다고 뜨거운 열정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런 허약한 정치력으로는 위기의 전북을 구해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북발전은 정지되고 예산없는 지방정부는 더 피폐해지면서 전북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대안없이 투쟁력만 앞세우는 무기력한 전북 정치권으로 전락됐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강력한 정치력을 지닌 정치 인적 구조로 재구성돼야 할 것”임을 제시했다. 이는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이미 검증된 강력한 정치력을 지닌 중진 의원들의 역할과 필요성이 절실함을 시사하는 지점이다.

특히 “무기력하게 기득권만 유지한 현재 전북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관록의 정치력과는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며 “당면한 위기의 전북을 구해내기 위해선 관록의 정치인을 수혈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