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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서양 화가인 이혜정 화백이 버킷 리스트 일환으로 시와 그림이 있는 '아름다운 동행' 부녀전을 개최한다. 오는 11월 1일~30일까지 경기도 광명도서관 아트갤러리 1층에서 20점 가량의 작품이 전시된다. 아버지와 딸이 자신들의 시와 그림을 한자리에 전시하고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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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을 전공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나?
■ 그 시절 그림보다 더 하고 싶던 것이 없었다. 그림을 그릴 때는 다른 것을 잊고 몰두했다. 아마도 환쟁이 기질을 타고 태어난 듯하다. 늘 칭찬을 들어서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줄 알았다.
- 본인의 작품 세계와 배경에 대해 들려 달라.
■ 특별한 것은 없다. 다른 사람보다 세상을 좀 더 회화적으로 그리고 싶었을 뿐이다. 요즘 들어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 환유나 은유 또는 객관적 상관물로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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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화가 또는 시인이 있다면?
■ 화가는 스위스 '파울 클레'를 꼽는다. 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를 넘나드는 '클레'는 음악을 전공한 바이올리니스트다. 상상력과 예술의 끼를 시각적인 미술을 통해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 것이다. 점, 선, 면으로 단순화시킨 형상은 그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는 비움의 양식이었을 것이다. 나 또한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동질감을 느끼고 그의 비움의 미학, 자유로운 표현방식의 미적 표현기법을 계속 배우고 있는 중이다.
시인은 칠레 '파블로 네루다'를 들 수 있다. 민중 시인이자 정치가인 '네루다'는 남미시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노동자와 농민의 낙원을 꿈꿨던 시인은 그 자신의 품격을 잃지 않고 수준 높은 시를 썼다. 어느 덧 '네루다'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 [사랑]이라는 화두를 나 또한 깨달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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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문학, 음악 등 예술 영역에서 재능이 많다.
■ 그림 그리기는 어렸을 적 시골에서 자란 내 심상을 잘 표현해 주는 것이다. 음악은 신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통로다. 문학은 그 두 가지가 메우지 못했던 틈을 채워주는 매체인 것 같다. 셋은 같은 길을 향해가는 길이고 자연스럽게 그 길을 가게 된 것 같다.
- 친정 아버님(이병구 장로)의 시와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 점점 노쇠해지는 아버지를 보면서 삶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술은 노년의 새로운 일거리이고 성취감을 통해서 자존감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는 장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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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킷 리스트 일환의 부녀전이다.
■ 아버지의 그림과 글은 살아오신 자서전이기도 하다. 이번 부녀전은 가족으로서 하나가 되고, 아버지와 내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작은 행사이다. 꼭 거쳐야 하는 삶의 버킷인 것이다.
- 화가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 보호자였던 아버지는 나의 미래의 모습이며, 이제는 내가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분이다.
-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추가로 전하고 싶은 점은?
■ 기본 수명이 길어진 우리의 시니어 세대들에게 동기부여가 제공되는 전시회가 되면 좋겠다. 예술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장르라고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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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정 화백 약력
- 이화여대 서양화과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과 졸업
- 개인전 8회, 부스 개인전 5회, 아트 페어 외 그룹전 다수
- 시현실 신인문학상(시) 등단
- 월간문학 신인문학상(수필) 등단
* 이병구 장로 약력
- 개인전 1회
* 인터뷰어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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