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낮은 지지율 무엇 때문일까?

시와 칼럼 2023. 6.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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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1주년이 지났다. 법치국가 확립에 분명한 원칙을 정립하려는 신념이 잘 읽히고 있다. 보다 강한 국가를 이룩하기 위한 굳은 의지와 성실함도 묻어난다. 외교에 있어서도 상황을 주도하려는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 성품 또한 부패를 탐하거나 조악하지 않다.

그러나 여론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게 나타나는 듯싶다. 지난 대선 때 득표율인 48.56%를 밑돌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부정 평가는 50%대 중후반을 넘나든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듯싶다. 그에 대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적잖이 서운할 수도 있으리라 여긴다.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국정에 임하는데 국민들이 몰라준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어쩌면 답답하고 기운 빠지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좌표 설정에 관한 문제다. 지나친 우편향적 진영 정치에 매몰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다보니 국민 일반의 보편적 정서와는 괴리되는 양상을 낳게 된다. 또한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이 무색하게, 역량 본위보다는 친분 위주라는 시각도 팽배하다.  

가령 재벌기업들 세금은 인하해 주면서, 서민들 삶은 보듬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외교에 있어서도 실용적 접근보다는 이념에 치우치고 있다는 안타까움도 있다.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할 일이나, 그것이 힘없고, 돈없고, 백없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볼멘 소리도 있다.

무릇 국정 운영의 성패는 방향성에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 보좌진과 각료들의 발언 하나에도 국민적 평가가 따르게 된다. 특별히 부동층을 껴안을 수 있는 정책과 메시지 전달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거기 국정 운영의 동력도 보다 강고하게 구축될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