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이별을 위한 변주

시와 칼럼 2023. 5. 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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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위한 변주


아무것도 약속하지 말라
사랑도 영속하지 않은 것

다만 결별의 순간에라도
생의 언저리를 빛내던
아름다웠던 때를 기억하라

하여, 그것이 그대 심연을 치는
사랑의 이정표로 남을 때

그 가시 면류관 기꺼이 쓰고
어느 길모퉁이에 고개 내민 듯
그대 소리 없이 내게로 오라.


時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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