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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나뒹구는 아침에
간밤에 내린 비에
갈변된 목련이
슬픈 몰골로 나뒹군다.
뜬눈으로 밤을 지나
이른 산책길에 만나는
내 모습인 것만 같아
우울한 생각 언저리
날카로운 파편이 된 채
서늘하게 서성인다.
온전히 버려야 하리
저것도 제 갈 길을 알아
눈부신 기억을 묻어두거늘
허욕의 불꽃을 다스리며
그래, 무욕의 욕망마저
훌훌 비워내야 하리.
詩 정성태
목련 나뒹구는 아침에
간밤에 내린 비에
갈변된 목련이
슬픈 몰골로 나뒹군다.
뜬눈으로 밤을 지나
이른 산책길에 만나는
내 모습인 것만 같아
우울한 생각 언저리
날카로운 파편이 된 채
서늘하게 서성인다.
온전히 버려야 하리
저것도 제 갈 길을 알아
눈부신 기억을 묻어두거늘
허욕의 불꽃을 다스리며
그래, 무욕의 욕망마저
훌훌 비워내야 하리.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