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정동영, 영화 '택시운전자' 관람 후기...분단 악용하는 수구세력 심판해야

시와 칼럼 2017. 8.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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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광주민주화운동은 살아 있는 역사이며 끝나지 않은 역사”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 중인 정동영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 학생을 비롯해 시민 등 150여 명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후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겼다.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행보여서 국민의당 당원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내가 갚아야 할 것은 광주를 고립된 섬에서 탈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아직도 살아 있는 역사이며, 끝나지 않은 역사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 같은 것,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광주 시민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준 윤상원 열사와 같은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채감, 부끄러움, 그런 게 있다”고 밝히며 “지금의 내 나이로 보면 어린 학생들인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고자 산화한, 도망치며 살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죽어야 다시 산다'를 선택한 학생들을 떠올리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끄럽다”고 소회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본 영화 '택시운전사' 그리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아직도 살아있는 역사이며, 끝나지 않은 역사다”고 주장하며 “아직도 한국 정치 현실 속에서는 광주가 전국화되지 않았으며, 여의도나 광화문에는 '북한이 저지른 광주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태극기 부대의 날조와 음해가 버젓이 있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욕되게 하는 것을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소개하며 “저는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반드시 이 법안을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독일은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 범죄 관련된 행위를 지금도 시효 없이 처벌하고 있다”고 밝히며 “우리나라도 그래야 한다”는 말로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는 영화 '택시운전사'를 5.18과 분단의 극복, 이런 큰 그림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결국에는 분단 문제로, 분단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하고 이용하고 유지하려는 자들 때문에 이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죽고 희생됐다”고 통분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70년 역사 속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비극이자 피어린 역사였다”고 분노한 후 “우리는 아직 분단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저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이 완전히 풀리는 날은 '분단을 넘어설 때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다시 한 번 무뎌졌던 저의 광주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언제나 광주정신을 잊지 않는 정치를 펼쳐나갈 것임을 피력하기도 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