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동영-호남 냉대 따른 더민당 몰락 위기/정성태

시와 칼럼 2016. 4.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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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야권을 향한 호남 지역 민심은 대체적으로 굳어진 듯하다. 여기에는 그간 야당으로서 자기 역할을 전혀 못한 더민당 심판의 성격이 짙게 깔려 있다. 그와 함께 국민의당 또한 다소 미흡하게 여기는 기류도 일정 부분 읽히고 있다. 그러나 더민당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부산ㆍ경남세력에 의해 공고화된 친노 패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여론이 월등히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친노에 의한 정동영 전 대선후보를 비롯한 호남 출신 유력 정치인 죽이기, 그리고 문재인 의원 등에 의해 그단 지속된 호남 홀대 등이 우선 대두된다. 그와 함께 자기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규정하거나 또는 자신보다 뛰어난 정치인에 대해서는 철저히 파괴하려 드는 친노의 패권주의에 대한 반발 심리에서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로 인한 더민당 심판 기류가 매우 강하게 읽히고 있다.

 

급기야 광주를 피로 물들이며 호남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국보위 출신 김종인 전 의원을 더민당 대표로 임명한 데 따른 민심 이반까지 겹치고 있다. 아울러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만 5차례씩 차지하게 되는 상황 또한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와 함께 거액의 금품수수 사건으로 구속된 전력 또한 더민당에 대한 거부감을 부채질하는 촉매로 작동하고 있다.

 

적어도 호남에서만큼은 호남 차별론자인 더민당   막후 권력자 문재인 의원과 국보위 전력의 김종인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더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정서가 뚜렷히 감지된다. 그것을 통해 호남이 주도하는 야권, 더 나아가 선명 야당으로 재편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래야만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호남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돈없고, 힘없고, 백없는 보통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어덕으로 삼아야 한다는 기대다. 거기 정권 교체의 희망도 자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4.13 총선, 적어도 호남에서는 친노에 부역하며 호남정신을 능멸하고, 또 야당을 어용화시킨 친노 정치인에게 처절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로 기운 듯싶다.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과 서민대중을 위한 주권재민의 기회로 삼고 아울러 야당을 야당답게 바로 세우는 시금석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굳센 의지 또한 매우 강렬하다. 친노 척결, 선명야당 재편, 호남발 야권 대체 열풍이 이번 총선의 푯대이자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