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성근, 유시민, 조국, 진중권 제씨에게 하는 충고/정성태

시와 칼럼 2015. 12. 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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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유시민, 조국, 진중권 등 제씨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마치 자신이 개혁 또는 진보의 선각자라도 되는 듯, 혹은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것으로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겉멋에 푹 젖은 듯한 그들에겐 어쩌면 그게 타당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파악되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들이야말로 개혁 진보세력이 가장 경계해야 할 내부 모순의 집합체이자 파괴자다. 이들은 그저 특정 정파의 기득권에 기댄 채, 오직 그들 세력의 보신만을 위해 충성한다. 그리고 자신들 정파의 경쟁 상대를 향해서는 마구잡이로 총질을 해대는 섬득함까지 내장하고 있다. 특히 유시민, 진중권 두 사람은 외모가 비슷한 유형이어서 그런지 냉소적인 행태까지 닮은꼴이다. 잦은 막말 사용 탓에, 시건방 떠는 사람이란 평가 또한 인구 사이에 이심전심 인식되고 있다.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지만,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의해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되는 과정에서 십자가 밟기를 종용했던 자가 누구였던가? 집권세력의 파상적 종북몰이에 그대로 편승해 온갖 조롱과 야유를 퍼부었던 자가 또한 누구였던가? 극우 파쇼세력의 초법적 범법행위에 동조해 연신 독화살을 쏘아대던 막장 조력자가 누구였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 비록 밟히는 가녀린 풀꽃일지라도, 내일 또 다시 일어서는 힘의 원천이 진실에 있음을 믿어야 한다.
 
명색이 거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고 있는 문재인 대표의 어용적 행각을 보면서 야권 성향의 많은 사람이 한탄하고 있다. 그가 박근혜 정권의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대한 공감대가 날로 깊게 뿌리내리는 추세에 있다. 문 대표에 대한 불신 또한 그에 비례해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우리사회의 호곡에 대해 철저히 귀 막고 있는 야당 대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분심이다.
 
그런데도 저들은 그저 문재인 대표와 특정 계파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는 호위무사 역할에 치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문 대표가 어용으로 몰리고 또 그의 위치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상황에 이르자, 이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로 나타내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기만적 행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커녕 오히려 그를 옹호하는 궁색함만이 천지사방 가득 진동할 뿐이다. 실로 부끄럽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