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김상곤, 문재인 척결이 혁신의 시작임을 깨달아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5. 6. 20. 01:59
728x90

정치란 무릇 고난 받는 민중에 대한 헌신이어야 한다. 쇠락하고 진부한 말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이것이 정치가 있어야 할 본령이다. 이러한 소명 의식없이 그저 자신의 사적 욕망에 매몰된 자들은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우선 이명박 전임이 그 좋은 예다. 그리고 그와 막후 권력 흥정을 통해 끝내 정권을 넘겨준 야바위꾼들 또한 다르지 않다.

 

김상곤 새정련 혁신위원장, 그가 과연 새정련 혁신의 핵심이 뭐가 되어야 하는 줄 아는 것일까? 바로 이명박 일당과 빅딜해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줬을 뿐만 아니라, 결국 박근혜 정권까지 탄생시킨 새정련 정치 거간꾼들부터 깨끗히 소각하는 일에 있다. 이것을 해내지 않으면 김 위원장 또한 그들과 하등 다르지 않은 부류에 불과할 뿐이다.

 

새정련, 사실상 이미 망한 바나 다름 없는 집단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호객 행위에 일부 순진한 야권 지지층이 현혹되는 듯해서 못내 안타깝다. 그만큼 속히 치워야 할 폐기물 더미에 불과하다. 푹푹 썩어서 온갖 고약한 악취가 민주개혁진보 진영 전체를 극심한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새정련 해체를 더는 늦출 수 없는 이유다.

 

국민된 입장에서 수치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지만, 박근혜 정권에서 지명된 국무총리 후보자들 면면이 한결 같이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돌이켜보니 그나마 안대희, 이완구 두 사람이 그 중 나았다는 판단이다. 사정이 이런 정도면 우리 사회 권력층 내부가 그 얼마나 깊이 썩어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황교안? 문재인 대표 휘하 새정련 대다수 의원들이 투표라는 형식까지 취해가며 그를 국무총리로 통과시켜줬다. 이로서 새정련의 끝판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충고하건데, 문재인은 봉화마을 문지기로 내려가고, 새정련은 그만 해체하는 것이 야권 전체를 위한 도리겠다. 도대체 언제까지 박근혜 정권 푸들이 될 셈인가?

 

그나저나 그 하수구 종말장에서 감투 쓰고 있는 김상곤 혁신위원장, 그에게 거듭 강조하거니와 새정련 혁신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어용 문재인 처단이다. 김 위원장이 쉽게 손에 쥐어든 칼이니, 피를 묻힐 굳센 각오는 하였으리라 여긴다. 역사 앞에 죄인으로 서지 않으려거든 똑바로 처신해 야 할 일이다. 문재인 전횡을 뚫을 자신이 없으면 뛰쳐 나오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