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동영-천정배' 동맹, 선명 야당 재건 시대적 책무/정성태

시와 칼럼 2015. 6.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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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안타깝고 또 죄스러운 무게가 있다면, 이는 필경 부모된 마음과 자식된 도리일 듯싶다. 무릇 정치가 있어야 할 본연의 자리 또한 그러하리라 여긴다. 국민을 대하는 자세가 부모된 마음, 그리고 자식된 도리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권력이 자신의 치부 쌓는 일로 치환될 때 국가는 쇠락하고 국민은 불행에 처하게 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통해서 목도하게 되는 극명한 현상이다. 그리고 그와 맞물려 자신의 보신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어용 문재인 체제의 새정련 또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국가 권력에 의한 구조적 불평등으로 인한 불균형의 심화는 사회불안의 핵심 요체로 자리하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기인하는 존재감 상실의 위기는 국가 발전의 동력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정치권 전반이 이에 대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데 그 심각성은 더한다.

 

이에 대한 명징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야권 재편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야권의 거점이라 할 수 있 는 호남 민중들 사이에서 더욱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의 이러한 욕구는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련이 이미 임계 상황을 넘어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간 어용적 행태로 일관해 온 문재인 체제의 새정련으로서는 자업자득인 셈이다.

 

야권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정동영ᆞ 천정배 두 정치인의 굳센 동맹 통한 선명 야당을 재건하는 일에 있다. 전체 국민 가운데 7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낮은 곳으로 스미는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두 사람에게 부과된 피할 길 없는 시대적 책무가 되고 있다. 국민적 기대 또한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신당 구성원들이 각별히 유념해야 할 점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