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동영-천정배, 어용 문재인 체제 갈아엎고 선명 야당 재건해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5. 6.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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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천정배, 개혁 진보적 성향을 갖춘 호남 출신의 유력 야권 정치인이다. 두 사람을 통한 선명 야당 재건의 기대치도 날로 높아가는 추세다. 그런데 무슨 고심이 깊은 때문인지 지나치게 잠잠하다.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될 총선을 고려하면 야권발 신당 창당에 있어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결단해야만 한다. 역사의 주인공으로 설 것인지? 아니면 역사의 죄인으로 설 것인지? 손에 날선 장도를 잡고 출정을 알려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호남 민중 그리고 개혁 진보 대중이 두 정치인을 향해 한껏 소리쳐 부르고 있다. 그 다급한 부르짖음에 투철한 사명감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개혁이든 혁명이든, 세상을 바꾸겠다고 길을 나섰을 때는 기꺼이 목숨까지도 내어 놓겠다는 각오가 있었으리라 여긴다. 물론 당면한 정치 지형에 대해 살필 것은 살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좌고우면하게 되면 시기를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바로 이 점도 각별히 유념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점이 있다.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는 매우 우려스러운 선택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친노 2중대 취급 받는 그들이기에 그렇다. 그보다는 차라리 옛 진보당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아울러 이대로는 안 된다는 대의에 동의하는 제 세력이면 누구라도 환영할 일이다. 

전선은 분명하다. 호남을 기점으로 한 선명 야당의 기세를 몰아 충청과 수도권까지 얼마든지 세력 확장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능의 대명사로 전락한 새정련을 대체할 수 있는 선명 야당으로 재편하는 길이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야당다운 야당을 세우는 역사적인 길이다. 이에 속히 앞장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