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재인 대표의 새누리당 출마를 권하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5. 5. 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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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으로 낙인찍힌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PK 세력의 호남 차별과 수구적 퇴행이 새정련 몰락의 결정적 요인이다. 물론 그에 기생해 권력 나부랭이를 누리는 호남 출신 따라지들도 있다. 박근혜 정권 눈치나 슬금슬금 보며 아양 떨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러 싸우는 시늉도 있으나, 사실상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이는 행색이 역력하다. 도대체 무슨 곡절이 깊어서 그러는 것일까?

 

그간 이런 식의 새누리당 따라쟁이들이 표는 호남과 서민들에게서 몽땅 얻으면서 오히려 호남과 서민대중을 능욕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일삼았다. 이를 훤히 깨달은 개혁진보 대중과 호남 민심이 날로 치를 떠는 추세다. 문재인 대표와 새정련을 도무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선명 야당을 세우라는 아우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서민과 호남도 먹고 살게 해달라는 절규다.

 

거기에는 무너진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뜻도 함께 담겨 있다. 온갖 합리적 의문으로 남아 있는 천안함 침몰도 그렇거니와, 세월호 집단학살 만행은 전 국민의 폐부 깊숙이 슬픔을 각인시켜 놓았다. 그런데도 거기 야당은 없었다. 진실을 찾아 나서려 하기는커녕 오히려 은폐하고 덮어두려는 의지가 보다 뚜렷했다. 물론 이 때도 하는 척 너스레를 떨며 소나기를 피하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

 

깜깜한 바다 속에서 고통스레 익사해 갔을 젊은 병사의 못다 이룬 꿈이 못내 가슴을 친다. 아울러 기우는 선실에 갇혀 시시각각 차오르는 바닷물과 사투를 벌이다 끝내 숨져 갔을 어린 학생들의 해맑은 눈망울이 적요를 깬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진실이 은폐되어야 하며, 심지어 거대 야당 대표인 문재인 의원 또한 북한 소행이라고 나발을 불어야만 했단 말인가. 그리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있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자며 박근혜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더란 말인가.

 

충고하건데 문재인 대표는 그만 방 빼서 새누리당으로 이적하는 것이 자기 정체성에 훨씬 잘 어울린다. 지금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인내하는 데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원성이 들끓고 있다. 속히 새누리당으로 옮겨 가기를 권하는 마음 실로 크다. 거기가 문재인 대표의 본향이다. 특전사 출신의 새누리당 샴쌍둥이 행보 말이다. 다음 총선에서는 부디 새누리당 간판으로 당선되기를 비는 심정이다. 선거구는 ‘서울 관악을’ 또는 ‘광주 서구을’ 지역을 권하는 바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