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재인, '노건평-이상득' 형남 라인 진실 밝혀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5. 5.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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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의혹으로만 떠돌던 노건평-이상득 형님 라인의 밀약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보장 받는 조건으로 BBK 수사를 무마한다는 조건에 의해 성립되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추부길 씨의 증언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노무현 정권 이후,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인터넷에서는 노명박 정권이란 말이 크게 회자됐다. 노무현-이명박 정권이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놓여 있음을 빗대어 생긴 말일 것이다. 그런데 세간의 이러한 풍문이 과연 헛된 말이었을까? 그리고 문 대표를 포함한 친노 핵심세력과 이명박 전직 및 그 측근들과의 관계는 어떤 함수에 놓여 있는 것일까? 2007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및 호남 죽이기 일환으로 전개된 것이라는 의구심이 짙다.

 

해괴한 것은, 이명박 정권 당시 발생한 4대강 및 해외자원외교 비리는 무슨 연유로 야권에서조차 깊이 잠재우려 하는 것일까? 천문학적 국고 손실을 부른 국난에 준하는 대형 사건이다. 그런데도 무슨 속사정이 깊어서 문재인 대표는 이 엄중한 사안을 유야무야 그냥 넘기는 것일까? 이렇게 세월만 팔다가 공소시효 넘기면 된다는 계산일까? 그래야 이명박 전직도 웃고, 또 문재인 대표도 웃게 되는 것일까?

 

바로 이래서 우리 정치권 전반이 그 밥에 그 나물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달리 의탁할 곳 없는 국민 다수의 삶은 내팽개친 채 오직 자신들의 영달만을 꾀하고 있으니 깜깜히 할 말을 잃게 된다. 거기 서민대중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 가고, 이는 결국 정치 불신의 큰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경계 또한 혼미하고, 그러다보니 매사 적당히 시늉만 내는 보신주의가 횡행하게 된다.

 

이로부터 단절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투철한 소명의식 없이는 애초 정치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정치를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자는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공천 과정에서 예비 후보들의 이러한 점을 각별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력이 특정인의 사적 노리개로 전락될 때, 국가적으로 극심한 혼란과 불행을 안겨주었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치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