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동영-천정배 그리고 문재인-박지원/정성태

시와 칼럼 2015. 5. 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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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는 이들이 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세력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은 짝퉁이 또 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 팔아 호의호식하는 박지원 의원을 포함한 동교동계 일부 낡고 닳아빠진 부류 또한 그에 하등 뒤지지 않는다.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대체적인 공통점이 있다. 야당의 겉피는 걸치고 있으나, 그들이 행하는 정치적 행태는 심각하게 굴절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간 지속해서 누적된 어용적 면모에서 크게 기인한다. 그런데 이제는 천하 많은 사람이 그것을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그들 자신만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혹은 애써 모른 척 안주할 따름이다. 덧붙여 이들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야권 지지층 또한 그들과 공범관계에 놓여 있다.

 

지금 다수 국민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명에 가까운 호곡이다. 도탄에 빠진 국민 일반의 경제적 어려움이 막심하다. 심지어 의식주 해결만도 심각한 상태에 봉착해 있는 국민이 날로 늘고 있다. 이런 다수 국민의 몸서리치는 삶을 싸늘히 외면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실로 우울한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이름이나 팔며 국민 일반의 곤궁한 삶을 호도할 셈인가? 진정으로 애민의 자세를 지닌 정치인이라면, 한가롭게 흘러간 유행가 따위나 읊조리며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다수 국민이 시급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그것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정의로움에 대한 결단 그리고 국민에 대한 헌신이 정치의 본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재벌과 슈퍼부자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집단이니 차치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야당이라도 제 역할을 해야 옳은 일일 테다. 그런데도 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방안은 애써 외면한 채 연신 허둥대기에 바쁜 거대 야당의 모습이다. 그야말로 난장만을 일삼고 있는 이 기막힌 현실을 도대체 언제까지 더 지켜봐야 옳단 말인가?

 

현대판 노예 제도로 일컬을만한 파견 근로자 문제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다. 재벌 및 슈퍼부자에 대한 조세 형평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것들을 통한 복지확대는 결단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당위다. 아울러 남북의 공생공영 통한 평화통일의 대장정 또한 민족문제 전체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의지를 갖춘 개혁 진보적 자원들을 널리 규합해 새로운 야권을 재구성하는 것만이 해법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현재의 새정련이 처한 인적 구성으로는 만 년 하청이다. 새로운 인식, 진취적 기상, 가없는 애민의 자세를 갖춘 인재로 대대적인 혁신을 이루지 않고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정동영, 천정배 두 정치인의 굳센 연대를 통해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 실로 크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