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 럼]

문재인 체제 새정련은 해체됨이 마땅한 싸가지 없는 정당/정성태

시와 칼럼 2015. 5. 12. 02:56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간 소위 친노세력으로 불리는 이들의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행태를 누누이 목도했던 국민들로서는 그리 새삼스럽지 않게 여길 듯싶다. 삼척동자라도 능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고, 또 응당 짊어져야 할 죄의 삯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명색이 거대 야당의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동료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을 향해 ‘공갈치지 말라’고 운운하는 사태까지 초래하고 말았다. 이를 접하는 대체적 국민 정서는 ‘싸가지 없는 사람이다‘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정도가 되면 어떤 사안의 시비를 떠나 인간적 품성과 자질이란 측면에서 의심 받게 된다. 참 싸가지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급기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의원들이 당의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울러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문 대표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일단의 인터넷 훌리건들 또한 화합해야 한다고 목청 높이는 형국이다. 이들은 주로 부산 및 대구 지역에서 문 대표를 지지하는 일각의 조직화된 사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 짚고 있다. 새정련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야당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데 따른 원인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특정 계파의 독점적 배타주의가 낳은 기형적 파생물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 없이 그저 화합만을 강조한다고 해서 문제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면 이는 한낱 난센스에 불과하다.

 

분명한 것은 강요된 화합이 먼저가 아니란 사실이다. 또 아무렇게나 땜질식으로 봉합되어서도 안 된다. 정작 지금 필요한 일은 정당 혁신 그리고 가치와 철학의 정립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그리고 톡톡 튀어보려는 싸가지 없음도 쫙 빼야 한다. 아울러 뱃속 기름기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로부터 어용성이 상쇄될 수 있다.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할 수 있어야 한다.

 

화합이란 허울 좋은 포장으로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려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런 억지가 통용될 수도 없다. 오히려 야권을 분리해 경쟁 구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진짜 야당 경쟁을 펼침으로서 야권 지지층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그래서 야당의 체질 개선을 꾀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새정련이 처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역설적이게도 쪼개져야 더욱 강한 야당으로 일신할 수 있는 숙명 앞에 처해 있다. 거대 야당의 지위를 오래 누리면서 곪고 썩었다는 따가운 지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 기류를 돌리기 위해서라도 새정련은 해체됨이 옳다. 그러함으로서 거듭날 수 있고 또 새롭게 창조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