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정동영, "나를 확성기로 사용해 달라"

시와 칼럼 2015. 4. 19. 19:29
728x90

4.29 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선거구에 출마하고 있는 기호 8번 정동영 무소속 후보는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기를 마친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유세를 통해 “돈 없는 사람이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라며 말문을 연 후, “이를 위해서는 부자증세를 통해 반드시 복지국가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데 거대 정당들은 오히려 서민증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담뱃세 인상, 국민건강보험료 인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서민가계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여력 있는 사람이 양보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로 거대 보수 양당의 야합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정 후보는 또 “10대 재벌의 잉여자금이 500조 원 가량으로, 이는 국가 예산 370조 원보다 많은 돈이다”며 “그런데도 삼성에게는 7조 원을 감면해줬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서민증세 대신 부자증세로 가야 옳은 정치다”며 “돈 없고, 힘없고, 백 없는 사람을 위한 정치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국민모임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서 야권 재편 의지 또한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또 “제가 '관악을' 선거에 출마한 것은 불평등 구조를 바꿔서 가난한 사람도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음식점에서 삼겹살 불판이 더러워지면 바꾸듯이, 정치판의 온갖 더러워진 불판도 바꿔야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복지국가, 평화경제, 북방경제로 가야 잘 살 수 있다”며 우리 민족 전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17 대선과 관련, “많이 실패한 사람이다”고 자신을 돌이키며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고, 이후 강남 패배 등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어 ”그러한 패배를 통해 고통 받고, 상처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신을 확성기로 사용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시민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데도,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작기 때문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며 “정동영을 여러분의 마이크로 사용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어 “158석의 집권 여당, 그리고 130석의 거대 야당인 새정련이 ‘관악을‘에서 정동영이 당선되면 정치판이 흔들리기 때문에 저의 당선을 막기 위해 혈안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재보선 성격에 대해 “지금 이대로가 괜찮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그리고 그러한 정치판을 흔들려는 정동영과 국민이 함께 하는 세력과의 한 판 승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 서민과 약자 위한 정치를 말이 아닌 현장을 통해 실현하겠다”며 “국민이 이겨야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선보다 더 큰 목표가 정치판을 바꾸는 것”이라며 “여러분을 위해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 주겠다”며 자신의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해 명확히 했다.

 

아울러 “꼭 이기고 싶다, 여러분과 함께 이기고 싶다”라는 말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24~25 양일에 거쳐 사전 투표가 있음을 강조하며 ”‘관악을’에서의 나비 짓이 한국 정치판을 뒤집는 일이 될 것”이라는 말로 투표 참여와 함께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시인 정성태